늘 첫 골로..새 감독에게 믿음 주는 '손'
[경향신문]
콘테 감독의 첫 경기 피테서전
손흥민 선제골로 토트넘 승리
3번째로 바뀐 사령탑에 ‘선물’
감독이 바뀔 때마다 손흥민(토트넘)의 발끝은 더욱 뜨거워진다. 토트넘 이적 후 감독 교체를 벌써 3번째 겪었는데, 감독이 바뀔 때마다 첫 골은 손흥민의 차지다. 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테서(네덜란드)와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도 똑같았다. 이날 경기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사진)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였다. 3-4-3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 개인으로는 시즌 5호골이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 맞이한 4번째 감독(대행 제외)이다. 처음 토트넘 입단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4년 넘게 호흡을 맞춘 손흥민은 이후 성적 부진으로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된 후 2019년 11월부터 조제 모리뉴 감독과 함께 뛰었다. 이어 모리뉴 감독이 경질됐고, 지난 7월부터 그 뒤를 이어받은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 밑에서 뛰었다. 산투 감독이 성적 부진 끝에 결국 감독직을 내려놨고, 토트넘은 재빠르게 콘테 감독을 선임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모리뉴 감독과 산투 감독, 콘테 감독의 토트넘 첫 공식전에서 가장 먼저 골을 넣어 승리를 안겼다. 모리뉴 감독의 부임 첫 경기였던 2019년 11월23일 웨스트햄과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고 전반 41분 루카스 모라의 추가골에 도움까지 기록하며 3-2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산투 감독의 첫 공식전이었던 지난 8월1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1~2022 EPL 1라운드에서 후반 10분 선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안겼다. 그리고 산투 감독이 4개월 만에 경질되고 뒤를 이은 콘테 감독에게도 손흥민이 어김없이 가장 먼저 골을 선물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을 시작으로 3-0으로 앞서다가 3-2까지 쫓겼지만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지켜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이와 관련된 질문에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팀을 돕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선을 그으며 “포체티노, 모리뉴, 산투, 그리고 지금 콘테까지 뛰어난 감독들과 함께해왔다. 훌륭한 감독과 함께 일하는 게 기대되고,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콘테 감독과의 호흡을 기대했다. 이어 “콘테 감독과 이 경기 전 두 차례밖에 훈련하지 못했다. 그와 선수들에게 모두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기기 위해서는 때로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그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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