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뿌리며 저항.. 전광훈의 사랑제일교회 '철거 시도' 또 무산
전광훈 담임목사가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5차 철거 시도가 신도들의 저항으로 또다시 무산됐다. 재개발 지역에 위치한 이 교회는 보상금 문제로 작년 6월부터 1년 넘게 ‘명도집행’ 절차에 응하지 않고있다.
서울북부지법은 5일 오후 2시쯤 굴삭기 등을 포함한 집행 장비, 인력을 동원해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 시설 강제 집행에 나섰다. 하지만 신도 수백명은 교회 건물을 점거하고 소화기를 뿌리며 강력히 반발했다. 일부는 새총을 쏘고, 굴삭기로 뛰어내려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도로 추정되는 인물이 전신주에 올라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집행 인력과 신도간 충돌을 대비해 경력을 배치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신도들의 강력한 저항이 계속되면서 집행 인력들은 약 4시간여만에 철수했다.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 등 문제로 줄곧 재개발에 반발해오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에 따른 교인 감소, 재정 손실, 교회 이전 및 건축 비용 등 명목으로 563억원의 보상을 요청했으나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는 82억원을 보상금으로 산정했다.
작년 5월 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승소해 철거가 확정됐고, 6월부터 철거 시도가 이어졌다. 작년에만 세 차례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신도들의 강력한 반발로 실패했다. 지난 4월 4차 명도집행도 법원 측이 충돌을 우려해 당일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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