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요소수' 전환시험.."품질·수량 우려"
[앵커]
요소수 수급난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바꿔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환경부가 기술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품질과 공급량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거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쓸 수 있는지 본격적인 기술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산업용 요소를 녹여 차량용 제조기준에 부합하는지 살피고, 실제로 차에 넣어 오염물질 배출 농도 등을 분석하겠단 것입니다.
검토 결과는 이번 달 셋째 주에 나올 전망입니다.
문제는 품질입니다.
경유 차량에 장착된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필터가 불순물에 민감한 만큼 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과 교수> "품질이 떨어지는 요소수를 사용했을 때 문제점에 대한 연구는 당연히 그동안 진행된 게 전혀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2주 만에 결과를 발표한다는 부분은 다소 우려되는…"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 영향까지 포함해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산업용 요소수는 사용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산업용 요소수 재고도 넉넉지 않은 만큼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산업용 요소가 각종 선박이나 철강 등 산업계에 쓰이는 용도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과연 얼마만큼이 공급이 될 수 있을지…"
정부가 좀처럼 사태 해결을 위한 뾰족수를 찾지 못하면서 당분간 요소수 대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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