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백신, 제 때 맞으면 자궁경부암 발생률 크게 줄어"

이승구 2021. 11.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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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이름 그대로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유두종 바이러스로, 사마귀나 젖꼭지 비슷한 모양의 양성 종양을 말한다.

그런데 1세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이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87%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국제인유두종바이러스협회(IPVS)는 만 11~12세 남녀 청소년 모두가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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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정부·대학 연구팀 "백신, 자궁경부암 87%까지 예방 효과"
"'자궁경부 전암' 발병률, 무려 97%까지 줄어 거의 막아내"
"어릴 때 접종시 예방효과↑..만 12~13세 때 맞아야 좋아"
"남녀 청소년 모두 11~12세 때 '자궁경부암 백신' 맞아야"
1세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이 여성의 자궁경부암을 87%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이름 그대로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는 유두종 바이러스로, 사마귀나 젖꼭지 비슷한 모양의 양성 종양을 말한다. 이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의 중요한 원인 인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1세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이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87%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에서 나왔다. 

다만 암 예방률은 접종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되도록 이른 나이에 접종해야 예방 효과가 높았다. 

4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과 영국 정부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에게서 네 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암이며, HPV는 남성들이 항문암·음경암·인후암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 

연구팀은 2008년 당시 만 12~13세였던 청소년에 HPV 백신을 접종한 뒤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이들의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무려 87% 감소했고, 자궁경부 전암 발병률은 무려 97%까지 줄었다. 

다만, 암 예방률은 접종 시기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14~16세에 백신을 맞은 경우는 예방률이 62%였고, 17세 이후 접종을 받은 경우엔 예방률이 24%에 불과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게티이미지뱅크
 
연구진은 “가장 이른 나이에 백신을 접종한 이들이 예방 효과를 크게 봤다”라고 설명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영국 보건안전국(HSA)의 케이트 솔던 박사는 “이번 연구는 영국의 HPV 예방접종 캠페인이 자궁경부암 발병률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처음으로 직접적인 증거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에 게재됐다. 

한편,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자궁경부암 퇴치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소녀들의 90%가 15세가 될 때까지 HPV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지난 1월 미국 보건복지부도 HPV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텍사스, 미시시피 등 접종률이 낮은 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였다. 

국제인유두종바이러스협회(IPVS)는 만 11~12세 남녀 청소년 모두가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권장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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