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서울! 한미연합군 용산시대 저물다

최희석 2021. 11. 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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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 마지막 기념식 열려
연합사 내년 평택으로 이전
5일 서울 주한미군 용산기지에서 `한미연합군사령부 창설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미연합군사령부가 창설 43주년(11월 7일)을 이틀 앞둔 5일 서울 용산에서의 마지막 기념식을 열었다.

이로써 '한미동맹의 상징'이었던 한미연합군의 용산 시대가 저물게 됐다. 1978년 창설된 이래 43년 동안 용산구에서 한미동맹의 중심이자 대북 억지력의 근간으로 기능하던 연합사령부는 내년에 평택 미군기지로 이전한다.

이날 오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유엔군사령관 겸직)은 주한미군 용산기지 나이트필드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우리는 이 위대한 나라를 위협하는 그 어떤 적도 억제·방어하고 필요시에는 격멸하기 위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한미연합군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준비된 연합전력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승겸 연합사 부사령관은 "앞으로도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미동맹과 한미연합군사령부의 발전을 위해 함께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사는 향후 큰 변화가 예정돼 있다. 우선 주둔지가 바뀐다. 2019년 6월 한미 양국의 합의에 따라 연합사는 이제 평택 미군기지로 내년 상반기 중 이전할 계획이다. 부대 명칭과 조직도 달라진다. 향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합의에 따라 전작권이 한국군으로 넘어오면 '미래연합군사령부'로 재편될 예정이다. 지금은 미군이 사령관, 한국 육군대장이 부사령관을 맡고 있지만, 사령관도 한국군 대장이 맡게 된다.

앞서 1977년 당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의 주한 미2사단 철수 선언 등을 계기로 이듬해 11월 7일 창설된 연합사는 그간 한국군 일부와 미군 및 북의 남침 시 미국의 증원군을 지휘 통제하는 임무를 맡았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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