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개막] ①고발사주 vs 대장동 '의혹 대결'..李·尹 '0선 후보' 닮은꼴

정연주 기자 2021. 11. 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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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는 '다자구도' 속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강 대결로 시작하게 됐다.

국민의힘의 경우 현재 당대표(이준석)와 대선 후보 모두 '0선'이다.

이 후보는 언행에 제약이 많은 국회의원이란 굴레 밖에서 특유의 저돌적인 발언으로, 윤 후보는 조국 사태를 거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의 맞대결로 몸값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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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공수처 등 수사 진행 중..본선 내내 '수사 진행' 변수 촉각
여의도 경험없이 '개인기'로 돌파 공통점..공히 '실언' 리스크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는 '다자구도' 속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강 대결로 시작하게 됐다.

4개월을 앞둔 현재 각종 여론 지표상 어느 쪽에도 선뜻 점수를 더 주기 어려울 만큼 접전이다. 진영 간 결집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권교체론은 60%에 육박하고 있으나 후보별 지지율로 보면 쏠림이 없는 상황이다.

그 배경엔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를 겨냥한 대형 의혹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과 공수처 등은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이다.

어느 대선보다 검찰 등 수사기관의 움직임이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수사 결과에 따라 어느 한 쪽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거대 정당의 대선 후보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이르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수사 진행 상황이 시시각각 유권자들에 전달되면서 중도층의 표심을 흔들 가능성이 다분하다.

결국 30%대로 추산되는 부동층을 얼마나 끌어안느냐가 승부를 결정할 관건이 되면서, 거친 발언을 주고받는 양측이 본선에서 역대 대선 중 사상 최악의 네거티브전을 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벌써 측근 정진상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의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통화 보도 등 일련의 폭로에 시달리고 있는 이 후보는 최근 노골적으로 검찰 수사에 불만을 표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미 윤 전 총장과 여권의 갈등이 본격화한 순간부터 지금껏 거의 매일 '윤석열 때리기'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감한 '부동산 민심'에 직결되는, 대장동 특검이란 타협 불가능한 카드를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후 서울시내 한 갤러리에서 관계자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초상화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초상화 옆에 전시하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0선' 간의 대결이란 점도 관전 포인트다.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국회의원 경험이 없다. 1987년 민주화 이후 0선 대통령은 없었다. 국민의힘의 경우 현재 당대표(이준석)와 대선 후보 모두 '0선'이다.

0선 후보가 거대 양당의 주자로 등판한 것은 두 후보 모두 대선 주자에 오른 것에는 개인기가 주효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 후보는 언행에 제약이 많은 국회의원이란 굴레 밖에서 특유의 저돌적인 발언으로, 윤 후보는 조국 사태를 거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의 맞대결로 몸값을 끌어올렸다.

개인플레이에 익숙하다 보니 잦은 설화에 시달린 점은 두 후보가 닮은 대목이다. 윤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실언을 했다가 사과하는 등 경선 기간 내내 여러 차례 홍역을 치렀다.

'형수 욕설' 전력이 있는 이 후보는 최근 '오피스 누나' 관련 발언으로 다시 논란을 불렀다. 이제 당 선대위란 체계적인 시스템이 작동하는 만큼 예전보단 실언 논란은 줄겠으나 관련 리스크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이 행정부 수장으로서 국정 전반을 조율해야 하는 합리적인 면모가 중요한 만큼 '0선' 이력은 약점이 될 수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의회와의 협치 능력 또한 두 후보가 증명해야 할 대목이다.

이재명 후보가 최근 정부와 당 일각의 난색에도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밀어붙이는 것을 두고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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