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부산, 축구 꿈나무 새싹 찾는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부산아이파크가 축구 꿈나무 새싹 찾기에 나선다.

부산은 하나원큐 K리그2 2021에서 최종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는 득점왕 안병준을 필두로 한 공격 화력, 국내 유일한 외국인 감독인 페레즈 감독, 박정인-박호영-이태민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보았던 한 해로 기억된다.

특히 매 경기 라인업에 반 이상 U22로 표시된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부산은 올 시즌 평균 4년 차 이하의 만 24세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그 중 부산 출신의 유스 선수들은 13명으로 포항, 수원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선수들(41%)을 보유한 팀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속적인 유망 선수들의 등장은 아이키즈(심화반)-U12-U15-U18-프로로 이어지는 부산의 체계적인 유스 시스템에 기반한다. 올해 부산 U18 개성고등학교는 2021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3위,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출전권을 따는 등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부산 U15 낙동중학교도 2021 K리그 U14 챔피언십에서 전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부산초등리그에서 9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전력이 있는 부산 U12와 심화반이 공개 테스트를 개최한다. 다가오는 14일(일) 진행되는 공개 테스트는 현재 U15 낙동중 감독이자 유소년그룹장인 박형주 감독, 독일헤네프축구협회 DFB UEFA B 자격증을 보유한 정승화 U12 감독, 부산 주장 출신인 이경렬 스카우터가 참가 선수들의 체력, 기술, 적극성 등을 살펴보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사할 예정이다.

부산 U12는 만 9세부터 만 11세까지 지원 가능하며, 심화반은 만 6세에서 만 8세가 대상이다. U12와 심화반은 매일 프로 선수들이 생활하는 클럽하우스에 위치한 보조구장에서 훈련한다. 그 덕분에 U12, 심화반 선수들에겐 자주 프로 선수들과의 만남의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또한 구단에서 훈련용품부터 대회 출전비 등 프로 선수로 발돋움하기 위한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

부산의 유스 시스템은 일찍이 지역 내 축구 장학생을 선발하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훌륭한 선수들을 배출했다. 2015 AFC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끈 이정협과 2013 AFC U19 아시안컵 우승 당시 주장이었던 이창근, 2020 AFC U23 챔피언십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활약하며 부산 유스의 저력을 보여준 이동준, 김진규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2019 U20 월드컵 준우승에 일조한 이상준, 현재 U23 대표로 선발된 권혁규, 박호영 등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부산 U18 개성고, U15 낙동중, U12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성장도 눈에 띈다. 아이키즈(취미반)부터 U18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수비수 조위제(용인대학교)는 이번 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 유일하게 대학생 선수로 뽑혀 주목을 받았다. 올해 준프로 계약으로 입단한 '고등학생 선수' 이태민은 올해 16경기에 나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안병준의 2골에 일조하며 이목을 끌었다. 또한 초대 K리그 U14 챔피언십 MVP을 받았던 김세응과 올해 U14 챔피언십 득점왕인 이호진도 리그와 각 대회에서 활약 중이다.

부산 U12, 심화반 공개 테스트는 10일(수) 오후 2시까지 구단 홈페이지(www.busanipark.com) 내에서 양식을 다운로드하여 이메일 busaniparkfc@hdc-sports.com로 접수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사무국 전화(051-941-5252)를 통해 문의 가능하다.

사진 = 부산 아이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