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제 모습 찾은 경복궁 향원정과 취향교

김혜윤 2021. 11. 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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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휴식처였던 경복궁 연못 향원지의 향원정과 취향교가 3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3년 만에 경복궁 향원정과 취향교 복원을 마쳤다고 5일 발표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에 마친 취향교 복원과 향원정 보수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경복궁 2차 복원정비사업과 함께 경복궁의 문화재적 가치와 역사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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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3년만에 복원 마치고 내년 4월 내부 일반에게 특별관람 형식으로 공개
취향교 원래대로 흰색에 향원정 북쪽으로 연결
낙엽이 쌓여있는 향원지 인근이 울긋불긋 물들어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휴식처였던 경복궁 연못 향원지의 향원정과 취향교가 3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일반인은 내년 4월부터 특별관람 형식으로 내부를 볼 수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3년 만에 경복궁 향원정과 취향교 복원을 마쳤다고 5일 발표했다. 원래 건청궁과 향원정을 잇는 다리인 취향교는 향원정 북쪽에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파괴돼 1953년 관람 편의를 위해 향원정 남쪽에 재건됐다. 이번에 원위치를 찾으면서 형태는 돌기둥에 나무 판재를 얹은 평평한 다리에서 아치형 나무다리로 바뀌었다. 색상은 옛 사진에 나타난 대로 흰색이다.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휴식처였던 경복궁 향원지의 향원정과 취향교 복원이 3년 만에 끝난 5일 오전 향원정 내부가 공개되고 있다. 김혜윤 기자

2012년에 보물 제1761호로 지정된 향원정은 경복궁 후원 영역에 네모난 연못을 파서 가운데 섬을 만들고 조성된 상징적인 육각 2층 정자 건물이다. ‘향원'은 ‘향기가 멀리 간다’는 뜻으로 중국 학자 ‘주돈이’가 지은 ‘애련설'에서 따왔다. 그동안 향원정과 취향교는 정확한 창건연대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고종 24년인 1887년 ‘승정원일기'에 ‘향원정'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하면서 건립 시점을 1887년 이전으로 추정해 왔다. 하지만 이번 복원공사에서 열린 목재 연륜연대조사를 통해 1881년과 1884년 두 차례에 걸쳐 벌채된 목재가 사용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건립 시기를 추정하는 근거가 마련돼 향원정 건립 시기는 1885년으로 추정하게 됐다.

향원지 인근이 가을 분위기로 울긋불긋 물들어 있다. 김혜윤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번에 마친 취향교 복원과 향원정 보수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경복궁 2차 복원정비사업과 함께 경복궁의 문화재적 가치와 역사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법궁인 경복궁의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복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복원 사업으로 민족문화유산의 품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경복궁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궁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불을 때고 있는 향원정 아궁이. 김혜윤 기자
향원정 2층에서 바라본 취향교와 건천궁. 김혜윤 기자
향원지 인근이 울긋불긋하다. 사진 4장을 파노라마 기법으로 촬영해 합성. 김혜윤 기자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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