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선 사업 승리한 머스크, 베이조스에게 "넌 심판받았어"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을 놓고 경쟁을 벌이던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의 대결에서 머스크가 승리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댓글을 통해 제프 베이조스에게 “당신은 심판받았다”고 조롱했다.
5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미 연방청구법원(CFC)이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이 미 항공우주국(나사)을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나사는 지난 4월 인류의 달 착륙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가할 29억달러(약 3조4400억원) 규모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단독 선정했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인간을 달에 다시 보내려는 계획이다. 당초 나사는 2개 업체를 선정하려다가 예산이 부족해 스페이스X만 선정했는데, 블루오리진은 이를 문제 삼았다.
블루오리진은 “나사가 핵심 비행 안전 요구사항을 무시하는 등 불법적이고 부적절한 평가를 통해 스페이스X를 단일 사업자로 선정했다”며 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법원의 결정문과 기각 이유는 업체들의 기밀 정보가 포함돼 있어 공개되지 않았다”며 “판사의 추론이 무엇이든지 블루오리진이 나사와 스페이스X의 계약에 이의를 제기할 다른 법적 수단은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승복했다. 베이조스는 트위터에 “우리가 원한 판결이 아니다”라면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계약과 관련한 나사와 스페이스X의 전적인 성공을 기원한다”고 썼다. 반면 일론 머스크는 제프 베이조스를 조롱했다. 그는 한 트위터 사용자가 이번 판결에 대한 뉴스를 트위터에 올리자, 댓글로 ‘당신은 심판받았다’라는 문구가 적힌 영화 ‘저지 드레드’의 사진을 올렸다.
두 사람은 우주개발 사업을 놓고 본격 경쟁하며 관계가 뒤틀린 앙숙이다. 지난 8월 일론 머스크는 블루오리진이 나사에 소송을 건 것을 두고, “베이조스가 스페이스X에 소송 거는 일을 풀타임으로 전념하려 은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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