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논단>한국섬진흥원 출범은 '섬 발전' 시작점

기자 2021. 11.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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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층에서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관광지로 부각하는 섬이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개정된 섬발전촉진법에 따라 지난 10월 8일 다도해의 갑문인 전남 목포에 섬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한국섬진흥원'을 출범시켰다.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한국섬진흥원이 출범함으로써, 우리나라 섬 정책의 발전을 위한 힘찬 여정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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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최근 젊은층에서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관광지로 부각하는 섬이 있다. 매년 2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100선’에 포함되기도 한 이곳은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반월도와 박지도다. 일명 ‘퍼플(보랏빛) 섬’으로 불리며,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주민들의 소득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3383개의 섬이 있어 세계 4번째의 섬 보유국이다. 섬마다 고유한 특성과 매력이 있어 제2의 ‘퍼플섬’으로 될 잠재력을 보유한 보물들이다. 또한, 섬 주변 해양자원과 역사·문화적 가치, 영토적 가치는 우리가 보호해야 할 자산이자 앞으로 활용해야 할 미래 성장동력이다. 하지만, 섬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에 비해 섬 지역의 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 현재 464개 유인도 중에서 의료시설을 갖춘 섬은 198개(42.6%)뿐이며, 초등학교가 있는 섬은 136개(29.2%)에 불과하다.

섬 주민들이 식수나 전기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이런 열악한 기반시설은 섬의 무인화·고령화 문제로 이어진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전망에 따르면 50년 뒤 섬 인구는 현재의 약 30%가 줄어들며, 37개 섬은 무인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제는 섬을 미래의 자산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조사를 통해 섬의 가치와 미래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개정된 섬발전촉진법에 따라 지난 10월 8일 다도해의 갑문인 전남 목포에 섬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한국섬진흥원’을 출범시켰다. ‘미래를 잇는 섬, 세계로 나가는 섬’이라는 비전을 갖고 출범한 한국섬진흥원은, 섬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통해 섬의 가치를 제고하고 섬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국내 최초의 섬 전문 기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우선, 산발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섬 관련 자료와 통계를 누구나 알기 쉽고 보기 편하게 재구축해 제공할 것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해양산업, 관광, 학술 연구와 같은 분야에 섬 자료를 활용하도록, 섬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의 섬 정책을 분석하고, 섬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들어 주민이 ‘살고 싶은 섬’, 관광객이 ‘찾고 싶은 섬’을 만들기 위해 정책을 발굴하고, 섬 진흥을 위한 시범사업을 운영해 전국 섬에 확산시킬 것이다. 중앙 부처의 섬 정책을 연계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섬 관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지난 8월 새롭게 출범한 ‘섬 지역 기초단체장 협의회(28개 시·군)’와도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협업 과제를 추진할 것이다. 아울러, ‘한섬원 아카데미’를 개설해 섬 주민에 대한 컨설팅과 교육을 통해 주민들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체 역량을 키워 나갈 것이다.

앞으로, 한국섬진흥원은 다양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가치 있는 섬의 미래를 제시하고 섬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한국섬진흥원이 출범함으로써, 우리나라 섬 정책의 발전을 위한 힘찬 여정이 시작됐다. 행안부는 한국섬진흥원이 국제적인 섬 전문 연구기관으로 성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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