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만 로맨스' 류승룡 "오랜만의 영화 개봉에 '왈칵'..조은지 감독은 '펑펑'" [인터뷰②]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류승룡이 영화 '장르만 로맨스'로 오랜만에 스크린 신작을 선보이는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5일 영화 '장르만 로맨스'에 출연한 배우 류승룡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류승룡은 슬럼프에 빠져 7년째 신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김현 역을 맡았다.
전날 극장을 찾아 시사회를 갖고 비대면 간담회를 가진 류승룡은 "눈물이 왈칵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비록 한 칸 띄어앉기를 했지만 예전에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게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건지 몰랐다. 극장은 스크린, 시트, 사운드까지 3S라고 하지 않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이야기를 보고 나와서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영화적 경험이 얼마나 소중하고 일상을 살아가는 데 활력소가 되는지 더욱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 소중함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또 11월에 개봉하는 영화들과 함께 '장르만 로맨스'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시작하며 포문을 열게 됐는데, 영화적 경험을 소중한 사람과 같이 할 수 있는 마중물, 견인차 역할을 우리 영화가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류승룡은 촬영 당시도 회상했다. 그는 "얼마 전 제작보고회를 통해서도 감독님, 배우들과 오랜만에 만나지 않았나. 주마등처럼 열심히 열정적으로 촬영한 기억들이 스쳐지나가더라. 극 중 인물들처럼 저도, 우리들도 아직 성장판이 열려있나 보다. 아직도 성장통을 겪고 있다. 맷집이 생겼음에도 우리는 상처를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한다. 배우들도 감독님도 이 영화를 통해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를 하면서 많이 웃었고 재밌었고 감회가 새롭고 떨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다는 얘기를 나눴다. 조은지 감독은 시사회가 끝나고 펑펑 울었다. 여러 가지 감정이 물 밀듯이 밀려온 것 같다. 삐쩍 마른 몸으로 엄청난 짐을 묵묵히 잘 짊어지고 온 거다. 선장으로서 항해를 잘한 것 같고 잘해냈다는 감회들이 온 것 같다. 잘 봤다는 호평들에 와르르 감정이 터져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 오는 17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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