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확진자' 늘고 '백신 접종률'은 낮고..'전면등교' 비상등

2021. 11. 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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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됨에 따라 등교수업도 정상화를 앞두고 있지만, 학생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로 늘고 있어 전면등교가 또 다시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학생 확진자는 위드 코로나 시행 후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급증했고,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률은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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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350명꼴 사상 최대치
위드 코로나 한주도 안돼 급증세
12~15세 백신예약률 27.8%
확진자 10명, 기말고사 연기도
교총 "교육부 등교지침 필요"
전면 등교를 앞두고 학생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일부 학교에서는 기말시험이 연기되는 등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은 12∼15세(2006∼2009년생)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오후 서울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청소년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는 모습. [연합]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됨에 따라 등교수업도 정상화를 앞두고 있지만, 학생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로 늘고 있어 전면등교가 또 다시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학생 확진자는 위드 코로나 시행 후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급증했고,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률은 낮은 편이다. 학생들의 감염 위험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10월28일부터 11월3일까지 일주일간 전국에서 코로나19양성 판정을 받은 유치원 및 초·중·고교 학생은 총 2447명이다. 하루 평균 349.6명꼴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간 일평균 학생수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직전 주간 최다 기록인 지난 9월 다섯째주(일평균 273.9명)보다 무려 일평균 75.7명이나 많은 수치다. 학생 확진자 수는 올 3월 이후 누적 2만9721명으로 3만명에 근접했다.

더욱이 소아청소년의 감염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0~19세 확진자 비율은 9월 다섯째주 16.5%였지만 10월 넷째주에는 24.5%까지 늘었다.  

학생 확진자 수는 계속 늘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지난 2일 0시 기준으로 4분기 접종 대상인 12~17세 276만8836명 중 0.6%인 1만6612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16~17세의 예약률은 65.4%로 마감됐고, 12~15세는 27.8%만이 예약한 상태다. 최근 백신 접종을 한 고3 학생이 사망함에 따라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앞서 교육부는 2학기 전면등교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이어지자 2/3등교로 선회한 바 있다.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되면서 전면등교가 무산된 8월20일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2052명이었다. 8월12~18일 일주일 간 학생 확진자 수는 일 평균 162.4명 꼴이었다. 이는 현재 보다 2배 이상이 적은 수치다. 더욱이 최근 2300~24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소아청소년 확진 비율은 늘어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는 이날 수도권에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하고, 하루 7000명 확진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그 만큼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 증가세가 커질 것이란 우려다.

서울 서초구의 한 과밀학급 학부모 최모(43) 씨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지 며칠 안됐는데 벌써부터 확진자가 폭증하니, 전면등교가 될리도 없고 된다고 해도 너무 불안할 것 같다”며 “3학년 딸의 올해 전면등교는 아무래도 포기해야 할 것 같은데, 미리미리 등교 안을 공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학생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현재로썬 전면등교에 대한 특별한 가이드라인은 없고, 추후 상황에 맞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은 “최근에 학생 확진자가 10명 가량 나와서 기말고사를 미룬 중학교도 있다”며 “22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없앤다고 했는데, 학교에서는 확진자가 여럿 발생할 경우 기말고사와 등교 등의 기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학교 현장에서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학생 확진자 수 급증에 대비해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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