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들의 휴식처' 경복궁 향원정 3년 걸친 복원 끝내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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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휴식처였던 경복궁 향원지(香遠池)의 향원정(香遠亭)과 취향교(醉香橋)가 3년 간의 복원 작업 끝에 5일 공개됐다.
2012년 보물로 지정된 향원정은 사각형 향원지 안에 조성한 동그란 섬에 지은 육각 이층 정자다.
취향교는 건청궁에서 향원정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향원정의 북쪽에 세워진 다리였지만, 한국전쟁 때 파괴된 뒤 1953년 관람 편의를 위하여 향원정 남쪽으로 옮겨졌다가, 이번에 원래 위치인 향원정 북쪽에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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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취향교는 남쪽서 북쪽으로 제 모습 찾아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휴식처였던 경복궁 향원지(香遠池)의 향원정(香遠亭)과 취향교(醉香橋)가 3년 간의 복원 작업 끝에 5일 공개됐다.
2012년 보물로 지정된 향원정은 사각형 향원지 안에 조성한 동그란 섬에 지은 육각 이층 정자다.
전반적으로 기울고 목재 접합부와 기단 등이 헐거워졌다는 진단에 따라 2018년 11월 보수 작업에 들어가 3년 만에 마무리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향원정을 완전히 해체한 뒤 다시 조립했고, 섬 둘레에 있는 석축(石築)을 정비했다.
발굴조사를 통해 구들의 구체적인 형태와 연도(煙道, 연기가 나가는 통로) 위치도 확인했다. 현재 남은 유구를 활용해 향원지 호안석축(護岸石築, 강이나 시내 기슭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만든 돌로 만든 벽) 외부와 연결된 낮은 형태의 굴뚝을 복원했다. 궁능유적본부는 배연 실험으로 아궁이에서 연도로 연기가 빠져나가는 것도 확인했다.
이번 복원 공사를 통해 정확한 창건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도 확인됐다.
목재 연륜연대조사를 통해 1881년과 1884년 두 차례에 걸쳐 벌채된 목재가 사용된 것이 확인됐고, 이를 토대로 문화재청은 향원정 건립 시기를 1885년으로 추측했다.
취향교는 건청궁에서 향원정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향원정의 북쪽에 세워진 다리였지만, 한국전쟁 때 파괴된 뒤 1953년 관람 편의를 위하여 향원정 남쪽으로 옮겨졌다가, 이번에 원래 위치인 향원정 북쪽에 복원됐다. 공사 이전 석교 교각에 목재 난간을 갖춘 평교형태였지만, 이번 공사를 통해 아치형 목교로 제 모습을 찾았다.
아울러 지붕 중심에 세우는 호로병 같은 장식인 절병통도 과거 사진을 참조해 교체하고, 외부 난간과 문양이 있는 종이인 능화지도 복원했다.
궁능유적본부는 단청 안료에 대한 조사를 추가로 시행하고, 내년 4월부터 내부를 특별관람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CBS노컷뉴스 곽인숙 기자 cinspa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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