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서, 일상서..'Yes'가 미덕인 대한민국

최현미 기자 2021. 11. 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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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종교·인권 등 우리 삶의 다양한 분야를 비판적으로 살펴온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강남순 미국 텍사스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의 사유를 한곳에 모은 책이다.

그는 책에서 정치·종교·언론·소수자·출산 양육·교육 등 우리의 삶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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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빈곤 사회│강남순 지음│행성 B

정치·사회·종교·인권 등 우리 삶의 다양한 분야를 비판적으로 살펴온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강남순 미국 텍사스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의 사유를 한곳에 모은 책이다. 길지 않은 글들을 엮은 책의 정체성이라면, 제목에 그대로 담겨 있다. ‘질문 빈곤사회’, 말할 것도 없이 한국을 말한다. 학생들은 선생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종교 구성원들은 지도자에게, 직원은 상사에게, 국민은 정치가에게 ‘예’를 하는 것이 미덕으로 간주되는, 위계주의가 기본적 관계 구조인 한국 사회는 질문 빈곤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처럼 질문하는 것을 억누르는 문화에서는 질문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무엇보다도 올바른 질문, 좋은 질문을 배우고 실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질문을 한다 해도 헛된 질문, 무의미한 질문, 왜곡된 전제에서 출발하는 나쁜 질문이 지배해 개인 및 사회·정치적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책에서 정치·종교·언론·소수자·출산 양육·교육 등 우리의 삶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건들, 개별인들, 무수한 얼굴들을 바라보는 다층적 시선으로 던지는 질문이다. 물론 글은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모든 정황에 알맞은 해답이란 존재하지 않고” “해답의 제시보다 사유 세계로 초대하는 좋은 질문하기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356쪽, 1만8000원.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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