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지옥'이다
[스포츠경향]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넷플릭스 새 시리즈 ‘지옥’(감독 연상호)이 드디어 열린다.
넷플릭스 측은 5일 ‘지옥’의 강렬한 1차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된 포스터는 세상을 충격과 혼돈에 빠뜨린 지옥행 시연의 순간을 포착했다. 부서진 벽 뒤로 위압적인 존재를 드러낸 지옥의 사자들 앞에 놓여진 박정자(김신록)와 그녀의 고통을 무심히 지켜보는 관중들의 모습이 지옥행 시연 이후 이 땅에서 벌어질 충격적인 이야기를 예고하며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원작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사자들의 충격적인 볼거리도 화제다.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땅에서 펼쳐지는 지옥을 그리려 했다는 연상호 감독은 “우리가 아는 천사와 지옥의 이미지들이 실제로 무언가를 보고 상상해서 만들어낸 거라면 그 원형은 어떤 모습이었을까?라는 생각으로 디자인했다”며 실재하지 않는 존재를 만들어야 했던 작업의 시작을 밝혔다. 지옥행을 고지하는 천사는 성별과 나이의 구별이 없는 천사의 특징에 예언자로서의 경외감을 느낄 수 있는 거대한 크기의 얼굴을 조합하고, 형을 집행하는 사자들에게는 “타인에 대한 혐오와 증오로 똘똘 뭉쳐있는 인간”의 모습을 투영해 형상화했다. 부정적이고 뒤틀린 감정으로 괴물이 되어가는 사람들을 은유하는 지옥의 사자들과 이들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과 혼란에 잠식된 사람들 그리고 본 적 없는 지옥의 파편을 현실에서 확인한 이들이 만들어가는 또 다른 지옥의 모습을 통해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지옥’은 오는 19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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