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앱서 입주 청소 불렀는데..인생 첫 집이 작살났어요"

김예랑 2021. 11. 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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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한 네티즌이 입주 청소를 불렀다가 리모델링한 집이 엉망이 됐다며 사연을 올렸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FM 코리아에는 "입주 청소 불렀다가 집 도륙당한 후기"라는 글이 게재됐다.

A 씨는 "입주 청소하는 분들이 허락도 없이 무단 주거 침입한 후 터닝 도어 손잡이를 이렇게 작살내고 갔다. 너무 후회 중이다. 그리고 저희 집까지 와서 두 눈으로 확인해야 환불해준다고 하더라. 앱 입주업체라 괜찮겠지 싶었는데 뒤통수가 얼얼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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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후 청소 불렀는데 터닝도어 등 파손"
/사진=fm코리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한 네티즌이 입주 청소를 불렀다가 리모델링한 집이 엉망이 됐다며 사연을 올렸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FM 코리아에는 "입주 청소 불렀다가 집 도륙당한 후기"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인생 첫 집을 마련하고 전체를 리모델링했다. 사회초년생인 저는 기쁜 마음으로 입주 청소를 불렀으나 집이 도륙당했다"고 썼다. 

그는 유명 인테리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입주 청소를 예약했다. A 씨는 "회사에서 일하다 점심시간에 잠깐 나와 잘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앱에서 평가도 괜찮고 믿을만하겠지 하고 현장에서 보내준 사진을 믿고 청소가 잘 됐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인테리어 업체 사장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 업체 측은 "혹시 오늘 입주 청소 부르셨냐"며 "현장 와보셔야 할 것 같다. 좀 심각하다"고 했다. 

퇴근 후 회식 중이었던 A 씨는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현관에는 '청소가 되어 있으니 신발을 벗고 들어오라'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었다. 

A 씨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자마자 머리가 띵했다. 양말을 신고 있었음에도 까끌거림이 느껴졌다. 군대식 손가락 훑기로 체크를 해보았더니 눈에 보이는 자제 부스러기들이 있었다. 도배지도 훼손됐고 도배풀도 사방에 넘쳐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실 문 비닐제거도 엉망이었고 문틀 구석도 깼다. 터닝 도어 필름도 손으로 뜯어 비닐이 죄다 울어 있었다. 선물을 하나 남기고 갔는데 청소할 때 쓰고 남은 걸래였다"고 했다.

A 씨는 "청소가 엉망이라 입주 계획은 다 틀어졌고, 이사업체에도 사정해서 날짜를 변경하고 다시 청소 업체를 구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 같은 업체에 AS를 맡길 수 없어서 다음날 앱을 통해 환불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입주 청소를 도맡은 현장 팀장은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청소했는데 뭐가 그렇게 불만이냐"고 했다. A 씨는 "못 믿겠으니 본사 통해 이야기하고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그날 밤 실리콘 보수 작업을 하러 간 인테리어 사장은 "입주청소를 다시 불렀냐"며 "들어와서 청소하고 있길래 부른 줄 알았다. 제가 여기저기 청소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여전히 잘 안된 상태로 다시 갔다. 그리고 문제가 하나 있다. 터닝 도어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 

A 씨는 "입주 청소하는 분들이 허락도 없이 무단 주거 침입한 후 터닝 도어 손잡이를 이렇게 작살내고 갔다. 너무 후회 중이다. 그리고 저희 집까지 와서 두 눈으로 확인해야 환불해준다고 하더라. 앱 입주업체라 괜찮겠지 싶었는데 뒤통수가 얼얼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주거 무단침입으로 바로 경찰서 소환하려다가 환불 관련해서 보고 가려고 참고 있었는다"며 "입주 청소를 불렀는데 터닝 도어 교체에 필름 망가지고 도배지까지 훼손됐다. 본사는 피해액이 너무 크다고 하는 중이다. 이 업체를 어떻게 해야 할지 참 고민이다"고 말했다. 

글쓴이가 게재한 사진에서 터닝 도어는 칼로 긁은 것처럼 보이는 균열이 생긴 상황이었다. 문틀도 리모델링을 했다고 생각할 수 없도록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다. 

네티즌들은 "청소를 한 건지 집을 파괴한 건지", "도대체 터닝 도어에 무슨 짓을 했는지 저렇게 됐냐", "주거침입으로 고소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이렇게 해놓고 돈을 받겠다고? 직접 청소하는 게 이것보다 낫겠다", "입주 청소 제대로 지켜보지 않으면 진짜 대충 하는 경우가 있다. 힘들더라도 직접 하는 게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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