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해역서 목표물 타격" 中, 대만 코앞 미사일 훈련 장면 공개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2021. 11. 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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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가까운 중국 푸젠성 해안에서 중국 동부군구 해군 소속 기동미사일 부대가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중국 군사망 캡처

중국 관영 CCTV방송이 지난 3일 대만해협을 관할하는 중국군 동부전구(戰區)의 한 부대가 지대함(地對艦)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방송엔 구체적인 발사 시점이 나오지 않지만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과 대만, 대만을 지원하는 미국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커진 시점이어서,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방송에 따르면 동부 전구 해군 소속 신형 기동 미사일 연대는 최근 푸젠(福建)성 동부 해안에서 지대함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공격과 방어 훈련을 했다. 푸젠성은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대만과 마주보고 있는 지역이다. 방송은 “이번 훈련이 전과 다른 점은 미사일 공격 목표가 광활하게 해역에서 섬, 해변 등을 포함한 복잡한 해역으로 바뀐다는 점”이라며 “이전의 단일 훈련 여럿을 이어서 진행함으로써 훈련 과정에서 약점을 찾아낸다”고 했다. 기동 미사일 부대는 이동식 발사차량(TEL)을 이용해 이동하면서 중국 인근 해역으로 접근하는 적국 함선을 격퇴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방송에는 위장막으로 은폐돼 있던 TEL이 터널 등을 지나 발사 지점에 이동하고 미사일을 발사, 해상의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2000년대 초반 배치된 잉지(鷹擊·YJ)-62 지대함 미사일로 보인다. 다만 방송에서는 이 부대가 2019년 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에 참여했다며 열병식 당시 등장한 신형 YJ-12B 지대함 미사일을 함께 보여준다. 중국은 대만해협 유사시 미군의 지원을 막기 위해 육상, 해상, 공중에서 발사하는 다양한 종류의 대함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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