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맞다가 12살 넘기면 2회 때 성인 투여량 접종"

CDC, '코로나 백신 공식지침' 업데이트..5~11세 투여량은 10㎍
백신 맞는 중 12살 되면 1회차는 10㎍ 2회차는 30㎍ 투여 권고
"2회차 다 어린이 투약량 맞아도 백신 접종 완료된 것으로 간주"
"어린이들, 백신 접종 나이에 근거해 올바른 용량·제제 맞아야"

용량을 성인의 3분의 1로 줄인 화이자의 소아 백신이 2021년 11월2일(현지시간) 코네티컷 하트포드 종합병원 접종소에 준비된 모습. AFP=뉴스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접종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는 도중 11살 어린이가 12살을 넘길 경우 2회차 접종 때만 성인 투여량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이는 해당 연령층이 화이자의 백신을 접종할 경우 성인 투여량의 3분의 1인 10㎍(마이크로그램)을 투여하도록 한 것과 관련이 있다. 

즉, 11세에서 12세로 넘어갈 때 백신을 접종하면 1차는 10㎍를, 2차는 성인과 같은 30㎍를 접종하라는 것이다.

4일 미국의 CNN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CDC는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공식지침을 업데이트해 이 같이 밝혔다.

미국에서는 최근 5∼11세 어린이에게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승인됐다. 

다만 이 연령대에는 12세 이상 및 성인에게 맞히는 투여량인 30㎍의 3분의 1인 10㎍ 분량을 3주 간격을 두고 2차례 맞히도록 했다.

그런데 1차와 2차 접종 사이에 생일을 맞아 12살이 된 어린이의 경우 1차 때는 10㎍을, 2차 때는 30㎍을 접종하라는 게 CDC의 권고다.

CDC는 “어린이들은 각각의 백신을 맞는 날짜의 나이에 근거해 (올바른) 용량과 제제의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2회 접종 도중 12살을 넘겼는데도 2차 때 10㎍ 용량을 맞더라도 여전히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CDC는 덧붙였다.

또한 CDC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내린 긴급사용 승인(EUA)에는 이처럼 접종 도중에 11살에서 12살로 나이가 바뀌는 어린이의 경우 2번 다 10㎍을 맞거나, 2번 다 30㎍을 맞아도 되도록 허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