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보릿고개'에도 현대차·기아, 판매량 상위권 점령..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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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대란에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급감했다.
이와중에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량 상위 모델 10위권을 대거 차지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그야말로 완성차 업계가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 상위 10위권을 점령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모델 1위부터 10위 가운데 9개가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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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상위 1~10위 중 9개가 현대·기아..르노삼성 '약진'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급감했다. 이와중에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량 상위 모델 10위권을 대거 차지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반면 르쌍쉐(르노삼성·쌍용차·한국GM)는 판매량 상위권에 좀처럼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국내 완성차 업체 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르노삼성·한국GM·쌍용차)의 국내 합산 판매량은 10만642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5495대 대비 21.4% 줄었다. 자동차 판매량은 6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된 7월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그야말로 완성차 업계가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 상위 10위권을 점령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모델 1위부터 10위 가운데 9개가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이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의 그랜저다. 그랜저는 지난달 8214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9월 3579대 판매와 비교해 무려 129.5% 가량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판매량은 7400여대로 1만대 돌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위는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이 차지했다. G80은 지난달 5775대가 팔리며 전월 대비 52.6% 늘었다. 3위 역시 현대차의 쏘나타로 5682대가 팔렸다. 4위는 기아의 쏘렌토로 5214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의 아반떼(3837대), 기아의 K8(3762대), 현대차의 아이오닉5(3712대), 르노삼성의 QM6(3594대), 기아의 카니발(3415대) 등이 뒤를 이었다.
1위부터 10위 중 현대차와 기아가 아닌 모델은 르노삼성의 QM6가 유일하다. QM6는 지난달 국내시장에서만 3594대가 팔리며 현대차와 기아가 독주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약진했다. QM6는 르노삼성의 대표 중형 SUV로 지난 9월 편의사양과 디자인 일부를 업그레이드한 2022년형 모델을 출시했는데, 연식변경 모델이 인기를 끌며 누적 판매량 역시 20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판매량 상위 모델에 르노삼성이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르노삼성이 인기 차종에 반도체를 우선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 브랜드들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출고 적체 현상을 겪고 있음에도 르노삼성은 반도체 우선 공급 정책에 따라 QM6를 비롯한 인기 차종의 연내 출고를 약속한 상황이다. QM6의 경우 구매 시 출고까지 3~5일만이 걸린다.
한편 판매 상위 모델을 떠나 전체 판매량을 보더라도 양극화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친 판매량은 9만5651대로, 5개사 전체의 90%를 넘어서는 반면 르노삼성은 5002대로 4.7%, 쌍용차는 3279대로 3.0%, 한국GM은 2493대로 2.3%에 불과하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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