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인니 분담금 미납' 마침표 찍나..내주 막바지 협상

방사청장, 9일 현지 출장 예정..국감서 "11월내 해결 확신" 답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문제 해결을 위한 막바지 협상이 내주 열릴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정부와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내주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KF-21 사업 관련 실무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강은호 방사청장이 9∼11일 일정으로 협상단과 함께 직접 인도네시아로 출국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청장이 직접 협상단과 동행한다는 점에서 KF-21 협상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수순'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KF-21 개발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2015년부터 2028년까지 8조8천억원의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4.5세대급 전투기를 개발하기로 한 사업이다.

국산 전투기 KF-21 시제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7천억 원을 분담해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지만, 2017년부터 경제 사정을 이유로 분담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7천41억 원이 미납된 상태다.

작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이유로 경남 사천에서 자국 기술진을 본국으로 귀국하도록 하면서 사업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이 지난 4월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에 맞춰 방한, 분담금 협상 재개에 합의하면서 사업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8월에는 본국으로 갔던 인도네시아 기술진 30여 명이 한국에 재입국하면서 남은 분담금 문제 현안만 해결되면 공동개발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다.

표면적으로는 한동안 중단됐던 실무협상을 재개하는 형식이지만, 이번 협상이 예상대로 원활히 진행될 경우 분담금 미납 문제에도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협상에서 양측은 연체된 분담금의 지급 시기 및 방식에 대해 최종 합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측이 경제난 등을 이유로 지급을 미뤄왔던 만큼 '분할 납부'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로 된 분담금 비율도 조정될지 관심사다.

방사청은 이와 관련, 이미 지난달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KF-21 미납 분담금 현안과 관련해 올해 4분기에 '제6차 한-인니 실무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강 청장은 당시 국감에서 관련 질의에 "11월 안에 분담금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KF-21 공동개발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또 "인도네시아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거의 최종단계 입장에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그리되면 분담금도 곧 납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shine@yna.co.kr

☞ 배우 최민수, 이태원서 오토바이 운전 중 교통사고

☞ 임영웅 '부캐' 임영광 공개…'허당 매력' 있는 대학생

☞ 4년 인질로 잡혀있다 풀려났는데…여자는 다시 말리로 향했다

☞ 낚시에 31kg 거대 다금바리…무려 50∼60인분

☞ '집 밖에선 볼일 못 본다'…공중화장실 공포증?

☞ '오징어게임' 놀이 원조 주장 日언론에 서경덕 "열등감"

☞ 모텔·항아리 속 수상한 물건…알고보니 보이스피싱 번호 변조기

☞ 버스서 잠든 여성 성추행 60대…승객들이 잡았다

☞ 캠핑서 실종된 4살 여아…47㎞ 떨어진 집 수색했더니

☞ 옛 일본인 농장 금괴 2t 매장설 실체는…광복회, 수사의뢰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