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한국문화원서 바느질 수업 참여한 김정숙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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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헝가리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현지 수강생과 조각보 수업을 함께 했다.
김 여사가 4일(현지시각) 오전 찾은 헝가리 한국문화원은 전 세계에서 두번째, 유럽 문화원 중에서는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한다.
김 여사가 수업에서 바느질한 조각천에는 헝가리 민족기원 신화에 등장하는 '신비의 사슴' 자수와 헝가리 수강생이 바느질한 조각천 문양인 한국의 해태 자수가 함께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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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가 4일(현지시각) 오전 찾은 헝가리 한국문화원은 전 세계에서 두번째, 유럽 문화원 중에서는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어, 한식, 전통춤, 조각보, 한국영화, K-팝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열어 헝가리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지 조각보 강좌 수강생들과 바느질 수업에 참여한 김 여사는 “한국에서는 집집마다 몬드리안급 예술작품을 밥상보로 쓰며 살았다”며 “색깔도 크기도, 재질도 서로 다른 자투리 천을 잇대 만든 조각보에는 어울리고 살아가는 포용과 조화의 정신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쉽게 버리기보다 쓸모를 궁리하고,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 업사이클링 일상예술가”라고 부연했다.
김 여사가 수업에서 바느질한 조각천에는 헝가리 민족기원 신화에 등장하는 ‘신비의 사슴’ 자수와 헝가리 수강생이 바느질한 조각천 문양인 한국의 해태 자수가 함께 담겼다. 이 조각보는 2022년 헝가리 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조각보 강좌 수강생들이 만드는 대형조각보 프로젝트의 한 조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수강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김 여사는 헝가리 정부가 자국 예산으로 헝가리 선박사고의 한국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간을 마련해 준 데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헝가리 도착 첫날 추모 공간을 찾았던 김 여사는 “헝가리 정부에서 수습과 시신을 찾는 힘든 작업에 정성을 다 하는 것을 보고 놀랐고, 헝가리 국민들이 1주년, 2주년마다 헌화를 하고 위로하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식을 배우고 있다는 현지 수강생의 이야기를 들은 김 여사는 “오늘 남편이랑 (헝가리 음식인) 굴라시를 먹고 왔다”며 “빵을 넣어 먹으라고 했는데, 저는 밥을 말아 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헝가리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헝가리 음식에 대한 설명을 많이 들었다”며 “고추를 정말 많이 넣는다고 했는데, 한국 사람도 고추를 많이 먹는다. 헝가리와 한국은 음식도 통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바느질 수업을 마친 뒤 “함께 만든 조각보에 마음 한 조각을 남겨두고 간다”며 자투리천으로 만든 골무와 실패 바늘꽂이를 담은 반짇고리를 선물했다. 자투리천은 K-팝 아이돌 한복을 만드는 한복업체에 부탁해서 가져온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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