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 항아리에도..걸리면 또 숨기는 중계기

KNN 이태훈 2021. 11. 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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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걸려온 보이스피싱 전화번호를 010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라는 장치가 있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이 중계기를 차에 싣고 다니거나 모텔 방, 가정집 항아리에까지 숨겨 놓고 다니던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걸려온 보이스피싱 전화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입니다.

경찰은 이번 중계기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으로 30여 명이 사기를 당했고, 피해 금액도 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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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걸려온 보이스피싱 전화번호를 010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라는 장치가 있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이 중계기를 차에 싣고 다니거나 모텔 방, 가정집 항아리에까지 숨겨 놓고 다니던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모텔 객실 선반 아래에서 인터넷 중계기처럼 생긴 기계를 찾아냅니다.

[와, 발견!]

중국 현지에서 걸려온 보이스피싱 전화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입니다.

이 중계기는 모텔에 투숙한 국내 조직원이 주인 몰래 설치했습니다.

경찰은 일반 주택의 보일러실이나 항아리 안에서도 중계기를 발견했습니다. 

중계기를 실은 차량을 몰고 추적을 못 하게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어디서 왔어요? 태국. 이거 뭐예요?]

A 씨 등은 지난 3월부터 중국에서 밀반입한 중계기 60여 대를 부산·경남 등 전국 40여 곳에 설치했습니다.

[박모선/부산경찰청 강력5팀장 : 단속이 되면 다른 장소에 또 설치하고 이런 방식으로 범행했습니다. 부산에 설치했더라도 서울에 있는 피해자한테 전화 갈 수 있고….]

실제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됐던 발신 번호 변작 중계기입니다.

A 씨 일당은 세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컴퓨터 부품 등으로 속여 이런 중계기를 국내로 밀반입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중계기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으로 30여 명이 사기를 당했고, 피해 금액도 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 010으로 왔는데 일반 번호로 찍혔어요. 그러니까 믿지.]

경찰은 중계기 운영 일당 등 18명을 붙잡아 8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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