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공장에 쓰레기 퍼붓고 잠적..92억 챙긴 조폭

박찬범 기자 2021. 11. 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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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업체인 것처럼 폐기물을 받아놓고 전국의 빈 공장을 돌며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몰래 버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해 92억 원을 챙긴 걸로 드러났는데, 이들이 쌓여놓은 폐기물만 4만 톤을 넘습니다.

이들 조직은 폐기물 처리 업체를 인수해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것처럼 속였는데, 돈을 받고 넘겨받은 폐기물을 바지사장 명의로 계약한 빈 공장에다 그대로 버렸습니다.

이들 조직이 전국 11개 빈 공장에 버린 폐기물 양만 4만 6천 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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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식 업체인 것처럼 폐기물을 받아놓고 전국의 빈 공장을 돌며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몰래 버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해 92억 원을 챙긴 걸로 드러났는데, 이들이 쌓여놓은 폐기물만 4만 톤을 넘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한 때 근로자 60명이 일했던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이 있던 자리입니다.

지금은 폐기물 1만 1천여 톤이 쌓여 있는 폐허로 변해버렸습니다.

이곳 공장의 높이만 한 10미터 정도에 달하는데요, 이 쌓여 있는 불법 폐기물이 이 천장과 맞닿을 정도로 많습니다.

또 공장 내부 구조물을 보면 이 불법 폐기물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이처럼 휘어져 있기도 한 상태입니다.

이곳 업체 대표는 지난해 9월 빈 공장과 부지를 팔려고 내놓았습니다.

이때 폐기물 투기 조직이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워 접근했습니다.

계약금 10%를 내고 3개월 뒤 잔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그 사이 이들 조직이 심야 시간마다 폐기물을 몰래 가져와 버린 것입니다.

[이재현/피해 업주 : 민원이 계속 들어오고, 비 오고 이러면 침출수가 굉장히 문제가 됩니다. 보시다시피 악취도 엄청 나는 거고….]

이들 조직은 폐기물 처리 업체를 인수해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것처럼 속였는데, 돈을 받고 넘겨받은 폐기물을 바지사장 명의로 계약한 빈 공장에다 그대로 버렸습니다.

이들 조직이 전국 11개 빈 공장에 버린 폐기물 양만 4만 6천 톤입니다.

폐기물 공급과 운반, 투기, 문지기 등 여러 역할을 나눠 점조직 형태로 움직였습니다.

가담자만 조직폭력배 10명을 포함해 64명입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 50대 A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범죄 수익금 92억 원이 폭력조직 운영 자금으로 쓰였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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