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달린 '강심장' 정수빈 "큰 경기는 모 아니면 도"

이석무 2021. 11. 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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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에서 더 펄펄 나는 '날쌘돌이' 정수빈(두산)이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도 다시 빛을 발했다.

정수빈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정수빈은 "포스트시즌은 긴장감이든 뭐든 다 두배인거 같다"면서도 "이렇게 큰 경기는 조금 더 재미있는 것 같은데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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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 경기. 두산 정수빈이 오늘의 결승타 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큰 경기에서 더 펄펄 나는 ‘날쌘돌이’ 정수빈(두산)이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도 다시 빛을 발했다.

정수빈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준PO 1차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정수빈의 빠른 발이 승부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정수빈은 3회초 1사 2루에서 적시타를 친 뒤 상대 폭투와 패스트볼을 틈타 3루까지 질주했다.

5회초에는 기습적인 번트를 시도해 다시 한번 LG 내야진을 흔들었다. 비록 수비방해 판정이 나와 아웃되기는 했지만 LG 선수들을 움찔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8회초에도 내야안타에 이어 2루를 훔치는 등 LG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정수빈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선취점을 내면서 분위기가 우리한테 넘어왔다”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이 뛰자고 미리 얘기를 한 건 아니다”면서 “우리팀이 큰 경기에서 더 많이 뛰려고 하고, 더 강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스트시즌을 많이 경험해본 것도 정수빈에게는 큰 무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정수빈이 우리 팀에서 가장 강심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수빈은 “포스트시즌은 긴장감이든 뭐든 다 두배인거 같다”면서도 “이렇게 큰 경기는 조금 더 재미있는 것 같은데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허경민이나 박건우보다 지금은 내가 더 나을 수 있지만 시즌 중에는 걔네들이 잘했다”며 “나는 지금이라도 잘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반면 큰 경기에서 부담감을 갖는 동료 박건우에 건넨 조언도 소개했다.

정수빈은 “박건우가 실력이 좋은데 압박감이 있는거 같아서 ‘하루에 하나만 하라고 얘기해줬다”며 “오늘 하나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내려놓고 하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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