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미란다 빠진 두산 마운드, 에이스는 최원준

권혁진 2021. 11. 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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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가 빠졌지만 최원준은 건재했다.

두산 베어스가 최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최원준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지난달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7구(4⅔이닝)를 던진 최원준은 3일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 30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67개(3⅔이닝)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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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가 역투하고 있다. 2021.11.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미란다가 빠졌지만 최원준은 건재했다.

두산 베어스가 최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최원준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2-0으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내려간 최원준은 팀이 5-1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최원준은 5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서 주자를 내보내고도 단 1점도 빼앗기지 않았다. 승부를 해야할 타이밍마다 높은 집중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LG는 1회말부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최원준을 괴롭혔다. 1사 후 볼넷을 골라낸 서건창이 2사 후 채은성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최원준은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에 몰렸다.

위기에 놓인 최원준은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에 김민성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최원준은 2회도 힘겹게 넘겼다. 문성주에게 삼진을 뽑아낸 최원준은 문보경에게 우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헌납했다. 최원준의 이날 경기 첫 피안타였다.

그러나 최원준은 유강남, 구본혁을 모두 범타로 정리하고 2회 역시 넘겼다.

무실점 행진은 3회에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빗맞은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강공으로 임한 서건창, 김현수를 모두 내야 플라이로 솎아냈다. 포수 박세혁은 채은성 타석 때 홍창기의 2루 도루를 저지해 최원준을 도왔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데일리 MVP를 차지한 두산 최원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04. jhope@newsis.com

4회 1사 1,2루마저 무사히 넘긴 최원준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뒤 6회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는 호투였다.

최원준은 승리 원동력에 대해 "비결은 없고 운이 많이 따랐던 거 같다"면서 "LG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아 좋은 생각으로 임했는데 결과도 좋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3회 홍창기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았는데 그때 위기라고 생각했다. 그 이닝을 막았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최근 열흘 간 최원준의 선발 출격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7구(4⅔이닝)를 던진 최원준은 3일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 30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67개(3⅔이닝)를 뿌렸다. 투수구가 많진 않았지만 팀 사정상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웠다.

최원준은 "나만 그런 게 아니다. 불펜 투수, 야수 형들은 매일 경기에 나간다.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매이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 선발 마운드에는 외국인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워커 로켓은 진작 미국으로 떠났고, 미란다도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원준이 실질적인 에이스로 두산의 가을을 이끌어야 한다.

최원준은 "작년 포스트시즌이 나에겐 많은 경험이 됐다"면서 "작년에는 플렉센, 알칸타라 같은 좋은 외국인 투수가 있었다. 올해는 (외국인 투수와) 같이 할 수 없어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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