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승장 김태형 감독 "타선 집중력 좋아져..마운드도 제 역할"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가 3전 2승제로 치러지는 초단기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선발 최원준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승리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PO 1차전에서 LG를 5-1로 물리쳤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이탈하며 마운드 높이에서 LG에 뒤진다는 평가가 많았으나 두산 투수진은 단 1점만 내주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은 초반 상대 에이스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선취점을 뽑아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선발 최원준은 5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줬으나 삼진 4개를 잡으며 1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허경민이 2루타 2방을 포함해 3안타(1타점 1득점)를 몰아쳤다. 정수빈(2안타 1볼넷 1타점)과 박세혁(2안타 1타점 1득점)도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승장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원준이 선발 역할을 잘해줬다"며 박수를 보냈다.

LG 타선을 틀어막은 필승조에 대해서도 "이영하, 홍건희의 몸 상태가 최상은 아니지만 자기 역할들을 잘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영하(1⅓이닝 1실점), 홍건희(1⅓이닝 무실점)는 이날 나란히 홀드를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이 빠진 선발진을 지키는 최원준, 곽빈, 김민규의 활약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곽빈은 2차전 선발로 나선다. 곽빈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때도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부담스러울텐데 의외로 차분히 잘 던져주고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던지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안타 10개를 몰아친 타선에 대해선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 높아졌다고 본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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