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불안에 흔들린 LG, 오지환의 빈자리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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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31·LG 트윈스)이 관중석이 아닌 경기장에서 함께 했다면 결과가 달랐을까.
엘지(LG) 트윈스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5로 졌다.
3회초 엘지 포수 유강남(29)이 송구 과정에서 2루에 절반도 오지 못한 두산 박계범을 노리는 대신 1루로 공을 던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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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31·LG 트윈스)이 관중석이 아닌 경기장에서 함께 했다면 결과가 달랐을까.
엘지(LG) 트윈스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5로 졌다. 이날 경기 뒤 류지현 엘지 감독은 기자들과 만나 두 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오지환의 공백과 수비 불안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였다.
이날 엘지는 수비 상황에서 잘못된 송구 판단과 실책이 잇달았다. 수비 핵심인 오지환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지난달 29일 쇄골 골절로 이탈한 오지환은 병원 수술을 받은 뒤 경기장을 찾아 응원에 나섰지만, 관중석에서 팀의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이날 오지환의 공백이 가장 크게 느껴진 건 7회초였다. 오지환을 대신해 투입된 구본혁(24)은 1사 1루 상황에서 두산 페르난데스가 쳐낸 땅볼을 송구하는 과정에서 2루를 선택했지만, 두산 정수빈은 무사히 2루에 안착했다. 엘지는 이어진 8회 수비에서 송구 실수를 범해 결국 실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엘지의 첫 실점도 포수의 잘못된 판단에서 나왔다. 3회초 엘지 포수 유강남(29)이 송구 과정에서 2루에 절반도 오지 못한 두산 박계범을 노리는 대신 1루로 공을 던진 것이다. 만약 2루로 송구했다면, 충분히 주자를 잡을 수 있었다. 이어서 두산 정수빈이 중전 안타를 때렸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서도 유강남은 투수 수아레즈의 투구를 놓치며 2, 3루 위기를 내줬다.
다만 류지현 감독은 이날 수비에 대해 “썩 매끄럽진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굉장히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내일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엘지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5일 저녁 6시30분 같은 곳에서 열린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2선승제로, 만약 두산이 한 번만 더 승리를 거두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삼성 라이온즈(2위)와 맞붙는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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