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안치환 싱글 '빨갱이' 발매.."세상에 가장 좀비스러운 그 말" [공식]

손봉석 기자 2021. 11. 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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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A&L엔터테인먼트


싱어송라이터 가수 안치환이 디지털 싱글 ‘빨갱이’를 발표한다.

소속사 A&L엔터테인먼트는 오는 6일 정오 안치환의 디지털 싱글 ‘빨갱이’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타이틀 ‘빨갱이’는 2014년 정규 앨범 ‘Complete Myself’에서 발표된 곡으로 2018년 정규 앨범 ‘53’에 이어 두 번째로 리메이크되었다.

긴장감 넘치는 곡 전개 속에 ‘빨갱이’라는 단어가 이 땅에서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 지를 가사를통해 직관적으로 토로하고 있다. 이번 음반은 원곡과는 다른 편곡이 인상적이며, 새롭게 녹음된 안치환 독백을 통해 뮤지컬적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안치환은 “이 노래를 쓰게 된 이유는 단순한 당혹감이었다. 어디선가, 누군가 내게 내뱉은 ‘빨갱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름 노래를 통해서 세상에 대한 발언을 해오던 뮤지션이 처음 들어야했던 그 말. ‘빨갱이’ 그 순간 나의 노래는 사라지고 없었다”고 창작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서정은 증발하고 거기엔 오로지 증오와 혐오만이 남았다. 어두운 이념의 찌꺼기가 지워지지 않는 얼룩처럼 들러붙었다. 국가보안법 철폐와 같은 주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툭 던진 그 말이 한 인간에게 주는 커다란 폭력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며 “인간이 가야할 정의로운 가치보다 진영의 가치가 극단으로 치닫는 시대 이성적이고 건설적인 경쟁은 없고 혐오와 조롱으로 배설하는 천박한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노래해야 할까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안치환은 “‘빨갱이’는 그런 고민중의 한 결과물일테다. 이전에 발표했으나 편곡이 썩 맘에 들지 않았었고 오랫동안 숙성시켜 완성된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며 “서정의 시대는 다시 올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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