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예상깨고 기준금리 0.1%유지.."실업률 동향 본 뒤"

김재영 2021. 11. 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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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은 4일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0.1%를 유지시켰다.

이날 영국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7 대 2로 금리 유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유로존 및 미국과 같이 지난해 3월 코로나19 본격화 후 금리를 급격히 인하했던 영국은행이 인플레에 주목에 최소한 0.25%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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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실업률 낮춘 정부의 '일자리 유지 지원금' 종료
지원금 종료에도 낮은 실업률 유지 여부에 주목

[AP/뉴시스] 4일 영국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 유지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은 4일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0.1%를 유지시켰다.

이날 영국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7 대 2로 금리 유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코로나 경제구제책 중 하나인 일자리 보호 지원금이 종료된 후 실업률이 어떻게 변하는 것을 보고 금리 인상 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영국은 9월 인플레가 3.1%로 유로존 19개 국의 10월 4.1% 및 9월 3.4%보다 낮지만 2.0% 타깃을 훨씬 상회한 것은 유로존과 같다.

시장은 유로존 및 미국과 같이 지난해 3월 코로나19 본격화 후 금리를 급격히 인하했던 영국은행이 인플레에 주목에 최소한 0.25%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보다 실업률에 주목한 것이다. 영국은 실업률이 코로나 직전 4.4%였다가 본격화 직후 5.1%까지 오른 뒤 곧 감소세로 돌아 최근 4.5%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이 3.5%에서 코로나 본격화 직후 14.7%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4.8%로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전체 추이는 비슷하지만 중간에 실업률 급등 현상이 없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는 영국은행이 이날 언급한 정부의 일자리 보호 정책 덕분이다. 존슨 정부의 '일자리 유지책(Job Retention Scheme)'은 정부가 사업체에 급여의 80% 정도를 지원하면서 직원을 해고하거나 일자리를 없애지 말라고 요청하는 정책이다.

일거리가 없더라도 유급휴가 방식으로 실직자를 만들지 말라는 것인데 이 정책 때문에 영국의 실업률은 평상시와 비슷하게 유지해왔다. 이 같이 낮은 실업률은 공짜로 이뤄진 것이 아니고 채권 발행을 통해 국가 돈을 빌려서 한 것으로 국가 채무가 확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영국 정부는 올 3월까지 1년 동안 3000억 달러(340조원)의 부채가 늘었는데 이는 GDP의 15%에 육박하는 규모다.

영국 사업체들은 정부 지원 외에 경제 재가동으로 올 9월 한 달 20만 개가 넘는 일자리를 늘려 총 피고용자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급여 수급자가 총 2920만 명에 이르러 코로나 직전인 2020년 2월보다 12만 명 많다는 것이다.

존슨 정부의 일자리 유지책은 10월 말로 종료되었다. 이 정책이 종료된 뒤에도 취업자 및 사업자 종사자 총수가 코로나 이전 '회복' 규모를 유지할 것인지가 영국 금리인상 여부의 관건이 되었다.

고용 동향에 큰 변동이 없으면 금리가 인상될 것이 확실하다.

한편 미국 연준은 2020년 3월15일 연속 인하한 0.25%~0%의 기준금리를 내년 중반에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로존의 유럽중앙은행은 일반은행이 1주간 빌려갈 때 무는 레피 기준금리를 코로나 전인 2016년 4월부터 0%로 유지하고 있는데 내년에도 인상하지 않을 방침을 분명하게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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