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지쳐있지만"..'3G 연속 등판' 이영하는 투혼을 던졌다 [준PO]

2021. 11. 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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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조금 지쳐있지만, 이길 수 있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LG 트윈스와 원정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투구수 25구,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이영하는 지난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이영하는 데뷔 첫 시즌 3승(3패)을 거두며 가능성을 드러냈고, 2018년 데뷔 2년 차에 10승(3승) 2홀드 평균자책점 5.28로 활약하며 잠재력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영하는 2019년 정점을 찍었다. 그는 29경기에 나서 17승(1완투) 4승 평균자책점 3.64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이렇게 꽃길만 걷는 듯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내리막이 찾아왔다. 2020시즌 5승 11패로 바닥을 찍었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썼지만, 올 시즌 초반까지 살아날 기미가 없었다.

결국 이영하는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했고, 불펜 투수로 보직을 이동했다. 부담감을 내려놓은 탓일까. 선발로 1승 5패 평균자책점 9.80으로 부진했던 이영하는 불펜 투수로 4승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으로 완전히 '환골탈태' 했다.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이영하는 포스트시즌에서도 '마당쇠'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이영하는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서 ⅓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지만, 2일 WC 2차전에서는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4일 준PO 1차전에서도 제 역할을 해냈다.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출장.

그동안의 부진을 불펜에서 메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영하는 "정규시즌 때 해주지 못한 부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서 얼마나 자주 나가든 상관 없이 점수를 주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던지고 있다. 그런 생각으로 던지다 보니 마운드에서 쓸데 없는 생각도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LG를 상대로 강했던 면모는 자신감으로도 드러났다. 이영하는 통산 LG를 상대로 19경기(7선발)에 나서 11승 1패 평균자채점 3.46로 매우 좋았다. 그는 "예전부터 LG와 경기를 하면 진 기억보다는 이긴 기억이 많았다. 밸런스가 좋지 않았을 때도 좋은 기억이 많았다"며 "조금 지쳐있지만, 우리 팀은 이길 수 있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며 준PO 1차전의 필승을 다짐했다.

이영하는 2-0으로 앞선 6회말 선발 최원준에게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영하는 채은성과 문성주에게 안타를 허용해 1, 2루의 위기 상황을 맞았으나 문보경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이영하의 임무는 1이닝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영하는 7회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고 이닝을 출발했으나, 대타 이영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홍창기의 1루수 땅볼에 선행주자를 지워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두산 벤치는 이닝을 매듭짓기 위해 2사 1루에서 이영하를 내리고 이현승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아쉽게 승계 주자가 홈을 밟았다.

분명 결과는 아쉬웠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3경기에 나서고 있는 이영하의 피로도를 감안하면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정규시즌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투혼을 던지고 있는 이영하다.

[두산 이영하가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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