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에서 아쉬웠던 구본혁, 예상보다 컸던 오지환 빈자리 [준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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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부상 공백을 절감하며 2021 시즌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LG는 이날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구본혁이 경기 내내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이날 LG의 패배 원인을 모두 구본혁에게 돌릴 수는 없지만 LG로서는 내야 수비의 핵인 유격수가 공수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무거운 마음속에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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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부상 공백을 절감하며 2021 시즌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LG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졌다. 오는 5일 2차전까지 패할 경우 그대로 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몰렸다.
LG는 이날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구본혁이 경기 내내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오지환이 지난달 2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쇄골 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가운데 구본혁이 오지환의 공백을 메워주기를 기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구본혁은 승부처에서 또 한 번 흔들렸다. LG가 0-2로 뒤진 7회초 1사 1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내야 땅볼 때 2루 송구를 선택했지만 1루 주자 정수빈은 세이프 됐다. 2루수 서건창이 LG 벤치를 향해 비디오 판독 신청을 요구하지 않았을 정도로 정수빈은 넉넉한 타이밍으로 살았다.
페르난데스의 타구가 빠르지 않았던 점, 1루 주자 정수빈의 빠른 점 등을 고려해 과감한 2루 송구보다는 안정적으로 이닝의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어야 했지만 구본혁은 결과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 이 역시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LG는 피할 수 있었던 위기를 자초한 꼴이 됐다.
타격에서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2회말 2사 2루의 선취 득점 기회에서 외야 뜬공으로 힘 없이 물러났다. LG가 0-2로 뒤진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올 시즌 38타수 5안타 타율 0.132로 방망이가 약했던 점을 고려하면 애초부터 공격에서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웠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이날 LG의 패배 원인을 모두 구본혁에게 돌릴 수는 없지만 LG로서는 내야 수비의 핵인 유격수가 공수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무거운 마음속에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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