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첫 방문 EU 대표단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2021. 11. 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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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방문한 유럽연합(EU) 의회 대표단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만나 "대만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자 중국이 강력 반발했다.

EU 의회 대표단이 대만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가 차이나머니를 의식해 상대적으로 중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것과 달리 EU 의회는 중국의 대만 홍콩 신장위구르 탄압 등을 줄곧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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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뉴시스
대만을 방문한 유럽연합(EU) 의회 대표단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만나 “대만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자 중국이 강력 반발했다. EU 의회 대표단이 대만을 공식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대만 총통부는 차이 총통이 이날 수도 타이페이의 집무실에서 프랑스의 라파엘 글뤼크스만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EU 의회 대표단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글뤼크스만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만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전 세계 모든 이들이 소중히 여기고 지켜야 할 보물”이라며 “대만과 함께 자유, 법치,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것이며 ‘대만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러 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이 양측 고위급 교류의 시작이며 대만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차이 총통 역시 “유럽 친구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한 ‘민주 연합’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가 차이나머니를 의식해 상대적으로 중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것과 달리 EU 의회는 중국의 대만 홍콩 신장위구르 탄압 등을 줄곧 비판했다. EU 의회는 5월 중국과 EU의 포괄적 투자협정 비준을 보류했고, 지난달에는 대만과의 투자협정을 시작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과 EU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며 “EU가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반발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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