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게임 자회사 '네오' IPO 자진 철회
목표 기업가치 달성 어려워져
심사 도중 철회 택한 듯
'리니지2 레볼루션', '더킹오브 파이터스 올스타' 등의 게임을 개발한 넷마블네오가 기업공개(IPO) 행보를 자진 철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신작 게임을 출시할 내년 이후에 상장 시점을 다시 저울질할 방침이다.
4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넷마블네오는 자발적으로 상장 철회 의사를 밝혔다. 지난 6월 25일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넉 달 여 만이다.
넷마블네오는 지난 2012년 넷마블의 게임개발 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하며 설립됐다. 당시 사명은 턴온게임즈였으나 2015년 리본게임즈, 누리엔 등을 합병하며 '넷마블네오'로 새롭게 출발했다. 작년 3분기 기준 최대 주주는 지분 80.3%를 보유한 넷마블이다. 회사 임직원 중에선 권영식 대표(2.9%) 지분율이 제일 높다. 특수관계인 이외의 주주도 1900명에 달한다. 넷마블네오는 넷마블에서 모바일 게임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를 히트시키며 모회사 실적을 이끈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상반기 실적이 저조했던 점이 상장 철회의 배경으로 꼽힌다. 넷마블네오는 올해 상반기까지 442억원의 매출액과 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매출 507억원, 영업이익 302억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신작게임 '제2의 나라'의 글로벌 출시 시점까지 미뤄져 내부적으로 목표로 한 기업가치를 투자자들에게 제시하기도 어려워 졌다.
넷마블네오가 상장을 자진 철회하면서 장외 시장 주가도 폭락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 거래 플랫폼 K-OTC에 따르면 넷마블네오의 이날 종가는 2만원으로 전일 대비 7.62% 떨어졌다. 장외 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1조2754억원이다.
넷마블네오는 신작 게임의 글로벌 론칭 이후에 상장을 다시 검토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재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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