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수갑 채워 체포.."담당 경찰 징계해야'

주현웅 2021. 11. 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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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발달장애인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한 사건을 놓고 장애인단체들이 담당 경찰관 징계와 김창룡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장애인단체는 "과잉 진압과 장애인 차별행위를 한 담당 경찰관 징계 및 장애 인식개선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장애인 수사 매뉴얼이 개선될 수 있도록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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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을 수갑 채우고 연행한 사건과 관련해 장애인 단체들이 담당 경찰관 징계 및 김창룡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주현웅 기자

장애인단체 기자회견…경찰청장 면담 요구도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경찰이 발달장애인에게 수갑을 채워 연행한 사건을 놓고 장애인단체들이 담당 경찰관 징계와 김창룡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4일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와 장애인부모연대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5월 발달장애인 고모 씨는 자신의 집 앞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웃 한 여성이 고 씨를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고씨는 혼잣말을 반복하는 특성이 있는데 자신을 위협하는 것으로 오인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고 씨에게 인적사항 등을 물었지만 제대로 대답을 못하자 도망을 우려해 현행범 체포했다.

파출소에서도 고 씨는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이후 어머니가 신원을 확인하고 신고인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이 과정에서 담당 경찰관이 고 씨 어머니에게 "장애인 아들을 목걸이도 없이 밖에 내보내면 어떻게 하냐"는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장애인단체는 주장했다. 또 "당신 딸이 그렇게 신고하면 수갑을 안 채울 수 있겠냐"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장애인단체는 "과잉 진압과 장애인 차별행위를 한 담당 경찰관 징계 및 장애 인식개선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장애인 수사 매뉴얼이 개선될 수 있도록 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언론 보도로 처음 알려졌으며 국가인권위원회가 고 씨 가족이 제기한 진정을 검토하고 있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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