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에 과감한 투자..대구는 변신 중
전담부서 만들어 동아리 지원
동호회 매년 늘며 효과 '톡톡'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 갖춘
간송미술관 내년 말 개관 예정
대구시가 문화예술 기반 확대를 통해 '문화예술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대구에 처음으로 '거점형 생활문화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고 간송미술관도 내년 개원을 앞두고 있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거점형 생활문화센터는 수성구 만촌동 화랑공원 내 옛 통일전시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오는 19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시·군·구 단위로 조성되는 거점형 생활문화센터가 대구에서 건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점형 생활문화센터는 읍·면·동 단위로 조성되는 소규모 생활권형 생활문화센터(200㎡ 내외)와 달리 1000㎡ 이상 규모를 갖춘 곳으로 각종 전시와 동아리 활동 등이 가능한 작은 문화예술회관 수준의 시설이다. 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30억원 등 사업비 94억원이 투입됐다. 5000㎡ 용지에 연면적 3249㎡(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를 갖췄다. 이곳에는 공연장과 전시실, 미디어실, 밴드실, 미술실, 동아리실, 음악실, 강의실 등 다양한 공간을 갖췄다. 센터에서는 정식 개관을 기념해 생활문화 동호인들의 축제인 '대구생활문화제'가 오는 19~21일 열린다. 대구시는 생활권형 생활문화센터를 2018년 7개소, 올해 13개소로 확대해 문화 향유 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내년 말 개관 예정인 대구 간송미술관도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미술관 바로 옆 수성구 삼덕동에 들어설 예정인 간송미술관은 2만4073㎡ 용지에 연면적 7970㎡(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사업비 400억원이 투입된다.
간송 전형필 선생이 모은 예술품 1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간송미술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과 고려청자 대표작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수많은 국보와 보물을 보유한 곳으로 유명하다. 간송미술관이 개관하면 본원의 소장품을 상설 전시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대구시는 대구미술관 일대에 시각예술 클러스터도 계획 중이다.
대구시는 한국전쟁 당시 대구로 피란 온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재조명하기 위해 중구 향촌동 일원에 '한국전선문화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화가 이중섭, 시인 조지훈 박목월 등 대구로 피란 온 수많은 문화예술인의 안식처였던 옛 술집 '대지바'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폐허와 절망 속에서도 예술 활동을 멈추지 않았던 피란 예술가들의 열정과 예술혼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꾸미고 그 역사성을 보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으로도 대구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활력을 줄 수 있는 생활문화 정책들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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