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디즈니플러스 속속 韓 상륙.. '넷플릭스 천하' 도전장

김나인 2021. 11. 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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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 '애플TV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가 잇따라 새로 가세하면서, '넷플릭스 천하'가 막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노창희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국내 OTT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결국 우리나라 콘텐츠인데 애플이 K-콘텐츠에 전향적으로 투자할 경우 당장이 아니라도 향후 2~3년내에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OTT 시장은 단순히 가입자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의 전체 경쟁 자원을 획득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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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오리지널 콘텐츠 보유
충성고객 많아 기대감 높아져
넷플릭스, K-콘텐츠로 견제구
애플TV 4K와 애플TV플러스 서비스. 애플 제공
제이 트리니다드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DTC 사업 총괄이 지난달 미디어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코리아 제공

'넷플릭스'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 '애플TV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가 잇따라 새로 가세하면서, '넷플릭스 천하'가 막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경쟁사들의 시장진입을 앞두고 넷플릭스는 세계적인 흥행을 이끈 '오징어게임'과 같은 K-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아 견제에 나선다.

애플은 4일 OTT '애플TV플러스'와 '애플TV 애플리케이션', '애플TV 4K'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애플TV 4K 이용자가 애플TV 앱을 통해 애플TV플러스, 웨이브, 왓챠, 디즈니플러스 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입해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일부 삼성 및 LG 스마트TV, SK브로드밴드 셋톱박스에서도 애플TV 앱을 통해 탑재된다.

애플TV 플러스의 강점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약 70여편 정도 보유하고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다. 다수의 충성 고객을 보유한 '애플'이라는 브랜드 파워도 매력적이다. 월 구독료는 6500원으로, 넷플릭스의 최저 월 구독료(9500원), 디즈니플러스(9900원) 보다 저렴하다. 애플TV 앱을 통해 웨이브나 왓챠, 디즈니플러스 등 다른 OTT와 연동해 분산된 플랫폼을 한 번에 볼 수 있게 했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고집하지만, 다른 OTT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이 적은 콘텐츠를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OTT를 비롯한 뉴미디어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TV플러스 북미 가입자 수는 지난 7월 기준 2000만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억명의 구독자가 넘는 넷플릭스와 1억16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디즈니플러스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애플은 이날 첫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인 '닥터 브레인'도 공개했다.

국내 웹툰을 원작으로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 등 장르 영화로 유명한 김지운 영화감독이 연출한 SF 스릴러 콘텐츠로,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았다. 이 외에도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소설을 배경을 한 '파친코' 등을 공개하며 향후 K-콘텐츠 발굴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애플에 이어 오는 12일 국내에 상륙하는 '디즈니플러스'도 넷플릭스의 강력한 경쟁자다.

디즈니플러스의 강점은 약 1만6000회차 이상에 달하는 막강한 콘텐츠 파워다. 디즈니플러스가 보유한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은 국내에서도 확고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들 경쟁자들의 부상에 '오징어게임'과 같은 K-콘텐츠 투자로 적극적인 시장방어네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열린 '미디어 오픈 토크'에서 딘 가필드 넷플릭스 부사장은 "한국의 스토리텔링은 전 세계를 그야말로 강타하고 있다"며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 콘텐츠에 약 7700억원을 투자했고, 올 한 해에만 5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관건은 K-오리지널 콘텐츠다. 2016년 한국 시장에 첫 진출한 넷플릭스 또한 '옥자', '킹덤', '스위트홈' 등 오리지널 콘텐츠로 2~3년만에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창희 미디어미래연구소 센터장은 "국내 OTT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결국 우리나라 콘텐츠인데 애플이 K-콘텐츠에 전향적으로 투자할 경우 당장이 아니라도 향후 2~3년내에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OTT 시장은 단순히 가입자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의 전체 경쟁 자원을 획득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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