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1984 최동원'..다큐 영화로 돌아온 무쇠팔
[KBS 부산] 무쇠팔 최동원. 1984년 롯데자이언츠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역입니다.
그가 이 세상을 떠난 지 10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하기 위한 다큐멘터리 영화 1984 최동원이 만들어졌습니다.
문화톡톡 이번 시간에는 가을의 전설이라 불리는 1984년 한국시리즈 감동의 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984년 한국시리즈 7차전 9회 말 2아웃.
1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최동원이 삼성 라이온즈 마지막 타자를 맞았습니다.
결과는 삼진 아웃, 6:4 롯데의 승리.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습니다.
[고 최동원 : "(최동원 투수 지금 제일 하고 싶은 말이 뭐예요?) 아이고. 자고 싶어요. (자고 싶어요?)"]
[강병철/1984년 롯데 자이언츠 감독 : "동원이가 석 점 줄 때 가장 어려웠지 않았나 생각해요. (투수를 바꾸려고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까?) 임호균 선수로 다시 가지고 가려다가 마지막 승부여서 최동원이를 끝까지 믿고 승부를 했어요."]
가을의 기적이라 불리는 1984년 한국시리즈.
최동원이 그 기적의 주인공인 이유는 7차전 가운데 5번을 출전해 4승 1패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민훈기/야구전문기자 : "제가 어깨 으쓱하면서 그런 얘기를 하죠. 너희 월드시리즈 오래된 거 나도 아는데 우리 한국에는 한국시리즈에서 4승 투수가 있다고. 그러면 처음에는 우스갯소리처럼 하면서 긴가민가하고서 정말 그런 경우가 있냐 물어보는데. 그런데 거기에다 제가 4승하고도 1패도 있어. 그러면 뭐 자지러지죠."]
이 영화는 야구 선수 출신이자 최동원 선수의 팬이었던 조은성 다큐멘터리 감독이 만들었습니다.
조 감독은 보존된 스포츠 영상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어렵게 어렵게 1984년 가을의 전설을 되살려 냈습니다.
[조은성/1984 최동원 감독 : "벌써 최동원 선배님이 돌아가신 지 딱 올해가 10년이 되는 해인데요. 그를 추모하기 위해서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으니까요. 코로나 시기이기는 하지만 가까운 극장에서 최동원 선배와 그리고 롯데자이언츠의 가장 화려했던 1984년을 꼭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1984년 가을 아무도 대신할 수 없었던 무쇠팔 최동원.
우리 곁을 떠났지만 팬과 야구인들 가슴에 그는 아직도 전설로 남아있습니다.
[김시진/1984년 삼성 라이온즈 투수 : "참 좋은 친구였고, 위에서 그래도 후배들 잘되게끔 한국 야구가 그래도 최동원이라는 걸쭉한 스타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발전하지 않나. 저는 그렇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1984 최동원'은 그의 영구 결번 등 번호 11번에 맞춰 11월 1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백혜리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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