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규제 딛고 네이버 제친 카카오, 게임·웹툰 고공행진

윤선영 2021. 11. 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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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앞세운 정부·정치권의 플랫폼 규제 압박에도 올 3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면서 국내 인터넷 업계 라이벌인 네이버 매출까지 추월했다.

카카오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408억원, 영업이익 168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콘텐츠 부문 전체 매출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분기 29%에서 올 3분기 48%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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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1조7408억 최대매출 기록
네이버보다 135억원 많은 수치
게임 등 콘텐츠부문 비약적 성장
메타버스·NFT 등 신사업도 역점
카카오의 사업 부문별 실적.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앞세운 정부·정치권의 플랫폼 규제 압박에도 올 3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면서 국내 인터넷 업계 라이벌인 네이버 매출까지 추월했다.

카카오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408억원, 영업이익 168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40%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네이버의 3분기 매출액 1조7273억원을 뛰어넘은 기록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콘텐츠 부문의 비약적인 성장이 인상적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9621억원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성과로 게임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어난 4631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콘텐츠 부문 전체 매출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분기 29%에서 올 3분기 48%로 급증했다.

스토리와 뮤직 부문도 견조한 성장을 일궈냈다. 스토리 매출은 플랫폼, IP(지식재산권) 유통 거래액의 성장과 타파스와 래디쉬의 편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187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971억원에 달했다. 미디어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2%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 5% 하락한 831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778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4049억원을 차지했고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페이의 결제, 금융 서비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2547억원을 나타냈다.

카카오는 향후 콘텐츠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 범위 역시 좁은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발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재팬이 '카카오픽코마'로 사명을 변경하고 연내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픽코마의 성공 방정식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일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와 함께 스토리 비즈니스로 또 하나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 NFT(대체불가토큰) 등 신사업 분야에도 역점을 둔다.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메타버스와 NFT 전략과 관련해서는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역량을 집중해 다가올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해외 사업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신규 법인 '크러스트'를 지난 3월 싱가포르에 설립했고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구상 중이다. AI(인공지능) 등 다른 글로벌 신사업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정치권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여 대표는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은 카카오 공동체로 하여금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다"며 "파트너들과 함께 나아가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을 약속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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