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로봇 사피언스 시대".. 메타버스·AI 표준화

안경애 2021. 11. 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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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ICT 10대 이슈 <출처:IITP>
국내 ICT산업 수출 중장기 전망 <출처:KISDI>
국내 ICT산업 생산 중장기 전망 <출처:KISDI>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본격화된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면서 내년에는 메타버스 기반 가상경제, 사람 수준으로 진화한 AI(인공지능), 인간과 로봇이 공진화하는 '로봇 사피언스'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클라우드를 키워드로 하는 탈중앙과 초연결, 5G 이후의 네트워크도 빠르게 현실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문형돈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 기술정책단장은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2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2022 ICT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문 단장은 내년 ICT 분야의 키워드로 △디지털 르네상스를 이끄는 메타버스 △디지털, 우주로 향하다 △로봇사피엔스가 온다 △무한진화 하는 AI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모빌리티 등을 꼽았다. 또한 △네트워크 진화를 앞당길 초격차 기술경쟁 △탈중앙의 역설, 초연결이 가속화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위한 디지털, 선택이 아닌 필수 △플랫폼 기업, 혁신과 상생의 시험대 △기술패권, 초세계화를 넘어 탈세계화도 10대 이슈에 포함됐다.

우선, 디지털과 언택트 기술이 업무와 생활의 기반기술로 자리잡는 것을 넘어, 가상과 현실이 만나고 로봇과 AI가 사람과 협업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란 관측이다.

문 단장은 "메타버스는 게임에 머물지 않고 가상경제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국제 표준화 단체인 MPEG이 내년부터 가상·현실 연동 데이터 포맷 표준화 작업을 시작하고 IEEE SA가 2023년 초 디지털 가상화 구동계, 상호연동·동기화 표준을 발표할 예정인 등 기술과 서비스의 표준화로 인해 상호 운용성이 확보되고, 메타버스 생태계가 확장되는 변화가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NFT(대체불가토큰)가 메타버스에 접목돼 본격적인 가상경제 생태계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디지털 경제의 조타수 역할을 하는 AI의 전방위 활약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문 단장은 "AI가 전문화와 보편화란 두마리 토끼를 함께 잡는 시도를 할 것"이라면서 "인간 역량을 뛰어넘는 초거대 모델, 로코드 열풍, 기술 민주주의 확산 등이 대표적인 흐름"이라고 제시했다.

디지털 대전환은 '클라우드 퍼스트'를 지나 '클라우드 머스트' 시대를 열고, 휴머노이드의 실용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시도될 것이란 것도 IITP의 예측이다.

문 단장은 "내년 상반기 테슬라가 테슬라봇을 내놓는 것을 비롯해 극한환경에서 인간을 대신해 활동하고 딥러닝을 통해 인간의 학습능력을 극복하는 로봇이 인간과의 공진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호열 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은 코로나19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요 ICT 기기, 게임·정보서비스 등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내년 ICT 생산은 올해보다 3.9% 성장한 540조원 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적인 ICT 연평균 성장률은 2.4%로 내다봤다. ICT 수출은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등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내년에 올해보다 8.3% 증가한 237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장기적으로 반도체와 OLED 패널의 경쟁우위가 예상되며, 연평균 약 2.8%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권 원장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4.3~4.4%, 한국 경제 성장률은 3.0% 수준으로 전망된다"면서 "세계 IT시장은 휴대폰, PC 등 기기 수요는 둔화되겠지만 SW, IT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올해보다 5.5% 성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6.1% 수준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풍요의 미래'의 공동저자인 캐서린 미루눅 싱귤래리티대학 교수, 조영태 서울대 교수,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김난도 서울대 교수, 데니스홍 UCLA 교수, 경제 전문 유튜버 슈카 등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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