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국내 콘텐츠 시장 '첫발'..기기·콘텐츠·서비스 동시 공략

김정현 기자 2021. 11. 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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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TV·OTT·셋톱박스 동시에 국내 시장 선보여
SK브로드밴드 손잡고 '애플TV 4K'로 안방 공략할 수 있을까
애플이 애플TV+와 애플 뮤직, 애플 아케이드, 아이클라우드+ 등 모든 구독서비스를 하나의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는 '애플 원(Apple One)'을 11월4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애플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애플이 기기·서비스·콘텐츠를 한꺼번에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애플은 이날 OTT '애플TV플러스(+)'와 콘텐츠 서비스 '애플TV'의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셋톱박스 기기 '애플TV 4K'도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애플의 전용 셋톱박스 '애플TV 4K' 가격은 23만9000원이다.(애플 제공) © 뉴스1

◇'차별적 경험' 애플TV 4K 셋톱박스 정식 출시…피트니스 서비스는 '아직'

이날 정식 서비스 시작과 함께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은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TV, SK브로드밴드 셋톱박스 등에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도 시작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아직 전용 앱은 없지만 웹 브라우저를 통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TV 4K는 A12 바이오닉을 모바일 프로세서(AP)로 탑재하고 Δ초당 60프레임 재생속도 ΔHDR Δ돌비비전 Δ돌비애트모스 Δe ARC 기능 등 고품질 영상·음향을 제공하는 애플의 자체 셋톱박스다.

국내에서는 IPTV서비스 SK브로드밴드와 손을 잡고 실시간 방송을 비롯한 Btv의 IPTV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자체 앱스토어를 통해 Δ웨이브 Δ왓챠 Δ디즈니+(12일 출시예정) 등의 외부 OTT 애플리케이션도 설치할 수 있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티빙은 들어있지 않지만 애플은 티빙을 비롯한 다른 OTT 서비스들과도 파트너십을 추진 한다는 방침이라 애플TV 4K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더 많아질 예정이다.

다만 정식 출시에도 불구하고 아직 애플TV 4K를 이용한 서비스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미국 시장 등에서 소위 '홈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 피트니스'의 서비스는 아직 국내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은 애플 피트니스 역시 국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애플TV 서비스와 셋톱박스 애플TV 4K (애플 제공) © 뉴스1

◇애플TV+, 월 6500원…'닥터 브레인'과 함께 국내 서비스 시작

이날 애플이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TV+는 배우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웹툰 원작의 SF 스릴러 장르 드라마 '닥터 브레인'의 1화도 공개했다.

닥터 브레인은 오는 12월 2화가 공개되는 등 '순차공개'될 예정이다. 또 애플은 윤여정, 이민호가 주연을 맡는 드라마 '파친코' 등 자체 제작 국내 콘텐츠도 추가로 준비 중이다. 애플은 꾸준히 국내 콘텐츠 제작자들과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애플TV+에서는 Δ제이슨 서디키스 주연 및 총괄 제작의 코미디 '테드 래소' Δ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 및 총괄 제작한 '더 모닝 쇼' Δ제이슨 모모아 주연의 액션으로 가득찬 드라마 시리즈 '어둠의 나날' ΔSF 드라마 '인베이션' Δ톰 행크스 주연 영화 '핀치' 등 다양한 애플 오리지널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애플TV+의 월 이용료는 6500원이다. 애플TV 4K 셋톱박스의 가격은 23만9000원이다. 애플TV+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 외에도 일부 삼성 및 LG 스마트 TV,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플랫폼, 일부 SK브로드밴드 셋톱박스에서도 애플TV 앱을 통해 탑재된다.

애플TV+의 월 이용료는 6500원이다. 동시접속해 이용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총 6명이다. 애플TV 4K 셋톱박스의 가격은 23만9000원이다. 애플TV+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 외에도 일부 삼성 및 LG 스마트 TV,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플랫폼, 일부 SK브로드밴드 셋톱박스에서도 애플TV 앱을 통해 탑재된다.

애플TV 이용자는 B tv 앱을 통해 실시간 채널, VOD 서비스를 즐기거나 Apple TV+, 웨이브 등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도이용할 수 있다.(SK브로드밴드 제공) © 뉴스1

◇SKB 손잡은 애플…자체 셋톱박스 통한 '차별적 경험' 전략 통할까

이번 애플TV+의 국내 서비스 시작으로 오는 12월 출시되는 '디즈니+'까지, 넷플릭스를 비롯해 총 3개의 글로벌 OTT 서비스가 국내 시장에서 겨루게 됐다.

IPTV 시장에서 애플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손을 잡았으며, 디즈니+는 LG유플러스와 독점계약을 맺었다. 넷플릭스는 과거 LG유플러스와 독점 계약을 맺었으나 현재는 KT와 LG유플러스 셋톱박스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애플은 SK브로드밴드의 셋톱박스에 애플TV+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는 한편, 애플TV 4K에 SK브로드밴드 Btv 앱을 탑재해 IPTV 기기 시장을 노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기기 회사인만큼 자체 셋톱박스인 '애플TV 4K'를 통해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애플TV 4K의 높은 하드웨어 성능을 바탕으로 애플은 애플 아케이드 등 기존 IPTV 셋탑박스와 다른 콘텐츠 경험을 제공할텐데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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