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월 5일 어린이날'은 모두 잊어야 합니다 [TF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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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처럼 어른들의 나들이 복장도 형형색색 물들었다.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가을 어린이날'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행복한 계절 가을에 하루도 아닌 3일 동안 어린이날이 열린다.
전남 곡성의 당돌한 '가을 어린이날' 작전이 성공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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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I 곡성=이병석 기자] 가을은 역시 국화와 단풍 구경이 최고지...
단풍처럼 어른들의 나들이 복장도 형형색색 물들었다.
모름지기 가을 하면 ‘어른들의 계절’이다. 그런 가을을 ‘아이들의 계절’로 바꾸려는 반란이 시작됐다.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가을 어린이날’이다. 누가 제안했는지 기발하다.
하지만 성패에 대한 부담으로 행사를 준비하는 내내 기분 좋은 긴장감도 팽팽했다.
5월의 어린이날 햇살은 너무 따갑다. ‘봄볕에는 며느리 가을볕에는 딸을 내 보낸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행복한 계절 가을에 하루도 아닌 3일 동안 어린이날이 열린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가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부모님은 지구 끝이라도 간다.
이러한 심정을 공략한 전남 곡성군의 영리함에 ‘엄지척’을 보낸다.
곡성군은 ‘아이에게 선물하는 특별한 하루’를 주제로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3일간의 소풍을 준비했다.
29일부터 ‘시월의 마지막 날’까지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들만을 고른 듯하다. 전국에서 모여든 아이들의 얼굴은 청명한 가을 하늘처럼 밝고 맑다.
부모님 품에 안긴 꼬맹이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너무도 많이 왔다. 그런 만큼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 수칙은 더 꼼꼼히 준비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오직 어린이들만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뽀로로, 슈퍼 윙스, 캐리와 친구들 등 인기 캐릭터들의 무대 공연에 어린이들은 환호했다.
평소 화면으로만 접하던 익숙한 캐릭터들이 오늘만큼은 손을 잡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함께 노래 부르고 사진도 찍으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금쪽같은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안전 체험도 1등인 축제였다.
아이들은 안전 퀴즈 맞히기, 안전신문고 앱 설치하기, 나들이 안전 수칙 배우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안전에 대한 상식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110여 리 청아한 물빛의 섬진강이 굽이굽이 흐르고, 높은 산만큼이나 깊디깊은 골짝나라 ‘곡성’은 실물로 만나는 동화나라였다.
딴 세상 같았던 3일간의 ‘가을 어린이날’... 이제 아이들의 재잘거림도 내려앉는 땅거미에 잠잠하다.
귀가를 재촉하는 부모님과 차에 오르기를 마다하는 아이의 투정이 예쁘기만 한 곡성의 가을이다.
먼 데서 온 듯 잰걸음의 엄마를 따라가며 꼬마가 보챈다. 엄마? 우리 여기서 살자 응?
전남 곡성의 당돌한 ‘가을 어린이날’ 작전이 성공한 모양이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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