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포항지진 예측 가능했다"..고려대 이진한 교수 등 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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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지진은 예측이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포항지진 발생 직후 연구팀은 '포항지진이 해당 관계식의 적용이 불가한 유발지진이며, 지하 단층대에 직접 물을 주입했기 때문에 기존 관계식으로는 예측 가능한 규모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을 밝힌 논문을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에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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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017년 11월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지진은 예측이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한 고려대 교수(지구환경과학과)와 독일 베들린자유대 서이지 샤피로 교수, 김광희 부산대 교수(지질환경과학) 연구팀은 4일 논문을 통해 이런 사실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우리나라 계기 지진관측 사상 최대 피해가 발생한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소 물 주입 시 발생한 미소지진 자료를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했다면 예측할 수 있었다'는 것을 정량적으로 입증했다.
포항지진 발생 이전에는 세계적으로 물 주입량과 최대 지진 규모 사이의 전통적 관계식을 이용, 신호등 체계를 만들어 지열발전소의 유발지진 안정선을 확보했다.
그러나 포항지진 발생 직후 연구팀은 '포항지진이 해당 관계식의 적용이 불가한 유발지진이며, 지하 단층대에 직접 물을 주입했기 때문에 기존 관계식으로는 예측 가능한 규모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을 밝힌 논문을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에 게재한 바 있다.
논문에서 연구팀은 물 주입 시 최대 지진 규모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물 주입량 외에 물 주입 이후 경과시간과 지역발전소 부지에 작용하는 지체구조응력이라는 분석자료, 지진지수 개념을 이용해 물 주입 시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 규모를 예측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했다.
논문에 소개된 예측 방법은 심부 지열발전소 건설 시 유발지진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새로운 신호등 체계 확립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는 15일 포항지진 4주년을 맞아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리는 '2021 포항지진 국제포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지원으로 2017년부터 김광희 부산대 교수 등과 함께 2016년 경주지진 지진원 단층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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