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졸업생 지원사업 걸음마..효과 있으려면?
[EBS 저녁뉴스]
직업계고 학생들에 대한 지원과 관리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죠.
각 시도교육청에서도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과 후진학을 돕기위해 속속 움직이고 있는데요.
현장에선 인프라를 제대로 만들어야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직업계고등학교.
취업을 위해 AI 면접을 하고 진로 상담도 받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건 재학생이 아니라, 올해 초 이 학교를 졸업한 졸업생입니다.
고졸자 후속 관리 지원입니다.
문승희 / 졸업생
"외부에서 이제 교육을 받게 되면 비용도 비싸고 가르치는 것도 별로 없었는데 학교에서 조금 더 역량 강화를 해주니까 선생님도 저를 알다 보니까 좀 더 적극적으로 도움도 받을 수 있었고"
이 학교에서는 올해 도움을 받은 졸업생 20명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취업후 진학 상담부터 맞춤형 교육까지 전국 17개 직업계고등학교에서 이른바 '고졸자 후속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이 학교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학교에도 이 프로그램을 확산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시도교육청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먼저 나섰습니다.
취업지원센터에 졸업생 지원 전담팀을 만들고 지난달 4개 거점학교를 선정했습니다.
이조복 과장 / 서울시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
"학생들이 선 취업을 했는데 이직을 한다든지 또는 전직을 한다든가 또는 우리 아이들이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진학을 하는 걸 지원하기 위해서 올 2학기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지원(합니다)"
다른 시도교육청도 잇따라 졸업자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규식 장학사 / 부산시교육청
"내년도 예산에는 저희들이 졸업생 취업 지원을 하기 위해서 2개교를 시범운영 하기로 현재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이 나서 졸업자까지 지원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졸업생들의 개인정보를 확보하는 것도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장 교사들은 졸업생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알려야 참여를 이끌 수 있다고 말합니다.
홍우희 취업지도부장 / 세그루패션디자인고등학교
"단순히 연락처만 가지고 있고 이건 안 되거든요. 학교에 대한 어떤 신뢰 또 학교 프로그램에 대한 어떤 양질의 어떤 우수성 이런 것들을 본인이 생각을 해야 되거든요. '이런 효과가 있어'라는 걸 명확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사회로 나가게 되는 특성화고 졸업생들에게 이런 후속관리가 실질적인 지원이 될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