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아동 외출 허용 '확정'.."학습·정서 회복 확대해야"

금창호 기자 2021. 11. 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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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그동안 코로나19로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학교를 제외하면, 밖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정부가 시설 아동들의 외출을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추가지원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많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지내는 고등학교 2학년 지우 군.


체육대학 입시를 생각했지만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에서, 시설 아동들의 외출이 금지돼 학원을 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지우(가명) / 시설 아동

"하고는 싶었는데 하지 못한 것도 있다고 생각을 어느 정도 하고 있어요. 1년 정도 이제 계속 일단은 완전 집이랑 학교만 왔다 갔다 하는 것 이 정도였고…"


시설 아동들을 더 힘들게 한 건 무너진 친구 관계입니다. 


박찬영(가명) / 시설 아동

"(친구들한테) 코로나 때문에 못 논다고 했어요. 그냥 같이 놀고 싶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아동복지시설과 공동생활가정에서 제한된 생활을 해온 아동·청소년은 1만 4천 명입니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들어가면서 시설 아동들의 외출도 전면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방역 수칙을 지킨다는 조건입니다.


시설 관계자들은 변화된 지침을 반기면서도, 그동안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만큼 학업 결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연희 사무국장 / 동명아동복지센터

"학습적으로 아이들이 연계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을 지원 (하면 좋겠다) 그 나이 또래의 활동 같은 것 할 수 있게끔 활동지원비라든가…"


전문가들은 시설 아동들의 심리·정서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정익중 교수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가정 내에 굉장히 부정적인 생활 사건 때문에 문제가 있었는데 코로나19로 그게 저는 더 불붙었다. 치료라든지, 상담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이제 진행돼야 되지 않을까…"


정부는 올해 19억 원을 들여 심리·정서 치료를 위한 재활치료프로그램을 지원하지만, 대상자는 전체의 10% 수준입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원이 필요한 아동이 40~5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있다"며


"내년에도 예산과 대상 규모가 느는 만큼,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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