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뭉치고, '북방외교' 러시아 울산 찾고..지자체 교류 '재개'

김정혜 2021. 11. 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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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지자체들의 해외 교류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지난해 '교류사업 암흑기'를 보냈던 탓에 또 감염병, 에너지 위기 극복에 인접 지방 정부들의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각 행사는 대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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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선 17개 시·도, 러시아 주정부와 양자 회담
에너지 협력 등 담은 '울산선언문' 채택
4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행사에서 송하진 시도지사협의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도지사협의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지자체들의 해외 교류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지난해 '교류사업 암흑기'를 보냈던 탓에 또 감염병, 에너지 위기 극복에 인접 지방 정부들의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각 행사는 대성황을 이뤘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송하진 전북지사)는 4일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를 개최했다. 1999년부터 3국에서 돌아가면서 매년 열리는 행사다. 그러나 지난해 취소되면서 올해 22회째 행사가 됐다.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시도지사협의회와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 일본 자치체국제화협회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한중일 지방정부의 노력’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기조 강연은 ‘난타’ 제작자로 유명한 송승환 예술 감독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문화가 경쟁력이다’를 주제로 했다. 또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 지방주도형 감염병 대응 시스템 구축 사례 등을 중심으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형수 한국동북아학회 회장(단국대 행정학과 교수)이 좌장을 맡은 토론회에는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저우나이샹 산둥성 성장대리·천뤼핑 랴오닝성 부성장, 일본에서는 야마구치 요시노리 사가현 지사·나가사키 고타로 야마나시현 지사가 함께했다.

송하진 시도지사협의회장은 “이번 행사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지방정부의 경험과 지혜를 토대로 지역의 발전과 지역민의 행복을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중일 지방정부 간 연대를 통해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계기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에서는 한국과 러시아의 지방정부 간 교류와 상생협력을 모색하는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올해 3회차를 맞은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전날 ‘한-러 30년, 극동과 북극을 세계의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날 2일차 행사인 양자회담 및 전체회의에는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 극동개발공사 사장, 기업 등 러시아에서만 100여 명이 찾았다

울산시가 러시아 연해주, 사하공화국과 양자회담을 진행했고, 경북도는 러시아 연해주, 사하공화국, 부랴티야공화국과 각각 회담을 가졌다. 3년 전 첫 포럼 개최지인 경북 포항시는 러시아 사할린주, 연해주, 캄차카주, 자바이칼주 정부 관계자들과 1대 1 회담을 열었다. 또 충남과 전북, 제주 등 국내 총 17개 시·도가 양자회담을 통해 지역 간 교류와 협력 현안을 논의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한·러 협력포럼으로 에너지자원과 지하자원이 풍부한 러시아 극동 및 북극지역과 산업기술이 발달한 우리나라 지방정부의 큰 상승효과가 기대된다”며 “러시아 신동방정책과 우리나라 신북방정책이 결합한다면 동북아 환태평양 지역은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포럼에서는 양국 정부의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 구축 등을 담은 ‘울산선언문'이 채택됐다.

송철호(왼쪽 다섯 번째) 울산시장과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알렉세이 올레고비치 체쿤코프 장관 등이 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과 관련해 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울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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