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참깨로 짠 참기름이 100% 국산으로..김장철 주의
[앵커]
중국산 원료로 만든 참기름과 고춧가루 등을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전부 중국산으로 만들었지만 '100% 국산', '청정 국산' 등으로 홍보하며 소비자들을 현혹시켰습니다.
김장철을 맞아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원산지 단속 반원들이 대전의 한 방앗간에 들이닥쳤습니다.
내부에서 중국산 깨가 대량으로 발견됩니다.
한쪽에선 이 깨로 참기름을 짜고 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은 값싼 중국산 등 원료로 제조한 참기름, 볶은 참깨, 고춧가루 등 양념류 8톤가량을 '100% 국산' 등으로 속여 대량 유통한 업체 대표 A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업체가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이렇게 해서 취한 부당이득만 4억 원이 넘습니다.
또 한 기업의 명절 바자회 행사 등에 국산으로 속인 참기름·들기름 선물 세트를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참깨 원료의 경우, 국산과 중국산을 육안으로 구별할 수 있는 반면, 이렇게 참기름으로 짜 놓게 되면 구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A씨는 참깨 작황 부진에 따른 국내 생산량 급감으로 국산과 외국산의 가격 차이가 최대 4.5배에 이른다는 사실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청정 지역 생산품', '100% 국산' 등으로 홍보하며 원산지 확인이 어려운 온라인판매를 주요 매출원으로 삼았습니다.
실제 국산 제품보다 2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해 지난해 12월에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 참기름 부문 전국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대옥 / 농관원 충남지원 기동단속팀장> "국내산임에도 불구하고 타 업체에 비해서 저렴하게 판매를 하거나, 원산지 표시가 의심되면 농관원에 꼭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농관원은 김장철을 맞아 김장재료의 원산지 표기 위반 사례가 늘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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