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상장 이틀만에 '주르륵'
주가 12% 하락..시총 18위로
카카오페이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둘째날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에 12% 넘게 급락했다. 이날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3조원 넘게 줄었고 시총 순위도 13위에서 18위로 내려갔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보다 12.44% 하락한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0.25% 오르고 시총 상위 종목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지만 카카오페이는 수급이 빠지며 급락했다. 주가 급락을 주도한 건 매물 폭탄을 쏟아낸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카카오페이 주식을 105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상장 첫날인 지난 3일에도 카카오페이 주식 1984억원어치를 팔아치운 바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미확약 물량과 유통 가능 물량이 많은 것이 주가 하락을 유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주주(3712만주)와 공모 주주(1360만주)를 포함한 물량에서 기관투자자들 의무보유확약 물량(935만주)을 제외하면 카카오페이의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은 34.7%로 적은 편은 아니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경우 2대주주인 중국 알리페이가 보유한 물량이 3712만주(28.5%)에 달해 향후 대량 매물 출회(오버행) 우려가 있다. 외국인 매도가 이틀째 이어지자 대규모 매도 물량을 우려한 일부 개인 투자자도 덩달아 주식을 팔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주가 급락으로 카카오페이 시총은 22조320억원으로 단 하루 만에 3조1289억원이 줄었다.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한 시총 순위도 기존 13위에서 18위로 5계단이나 떨어졌다. 카카오페이는 같은 카카오 금융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시총 28조5060억원), 금융지주사 중 시총이 가장 많은 KB금융(23조2852억원)에 이은 금융주 시총 3위 자리로 밀려났다.
금융투자 업계에선 카카오페이의 향후 성장성은 인정하면서도 고평가 우려를 내놓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적정 주가로 메리츠증권은 11만원을,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2만2730원을 제시한 바 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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