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자한 美SES, 전고체전지 공개

서진우 2021. 11. 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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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대표 "12분에 80% 충전"
내년 시제품 공개, 2025년 출시
현대자동차와 SK가 투자한 미국 배터리 업체 SES(옛 솔리드에너지시스템)가 전기차 충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신형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4일 치차오 후 SES 창업자 겸 대표(사진)는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전류 용량은 높고 무게는 가벼운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며 "2025년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형 배터리의 이름은 '아폴로'다.

현재 전기차에 많이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은 모두 고체 소재를 쓰지만 전해질은 액체나 젤 상태다. 이 때문에 액체 전해질 유출 시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리튬메탈 배터리는 전해질이 고체여서 음·양극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고 분리막도 필요 없다.

이날 양손으로 들 수 있을 만큼 얇고 가벼운 아폴로 실물을 들고나온 후 대표는 "이 전지를 전기차에 탑재하면 10%에서 90%까지 (80% 전기를) 충전하는 데 12분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아이오닉5 등 신형 전기차는 80% 완충에 초급속 충전기 사용 기준 18분이 소요된다. SES는 현대차·기아, GM 등과 전기차용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위한 제휴개발계약(JDA)을 체결한 상태다. SES는 이들 업체와 공동 개발한 첫 시제품을 내년에 공개한 뒤 추가 샘플 제작을 거쳐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을 실제 2025년에 제품화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류 용량을 크게 키운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게 쉽지 않아 실제 양산까지는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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