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박상현과 무서운 10대 김주형의 팽팽한 대상 경쟁.. KPGA 시즌 최종전 첫날 공동 4위

김경호 선임기자 2021. 11. 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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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박상현(왼쪽)이 4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KPGA 투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1번홀에서 김주형의 티샷후 함께 방향을 살피고 있다. ㅣKPGA 제공


2021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을 두고 시즌 최종전에서 맞붙은 ‘베테랑’ 박상현(35)과 ‘무서운 10대’ 김주형(19)의 힘겨루기는 첫홀부터 끝까지 팽팽한 대접전으로 펼쳐졌다.

올해 최고선수의 영예인 제네시스 대상을 놓고 둘만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박상현과 김주형은 4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파72·7010야드)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로 출발했다.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에 버디만 4개씩 잡은 내용도 같았다. 공동선두 주흥철, 이성호(이상 6언더파 66타)에 2타차로 시즌 피날레를 우승으로 장식할 좋은 위치에 섰다.

대상 포인트 294점 차 선두인 박상현은 김주형, 함정우와 함께 한 4번홀(파4)에서 17m 짜리 긴 버디 퍼트를 넣고 기세를 올렸다. “제네시스 포인트 1~3위가 함께 경기하고 있어 먼저 버디를 잡고 흐름을 가져오려고 했다”는 의도대로 됐다.

지난 9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미국 PGA 2부 콘페리 투어 Q스쿨에 도전하느라 3개 대회를 건너뛰고 투어에 복귀한 김주형은 퍼트가 조금씩 짧아 고전하다가 6번홀(파4)에서 박상현이 먼저 두 번째 버디(5m)를 잡은 이후 4.5m 버디 퍼트를 넣고 추격을 시작했다. 11번홀(파5)에서 나란히 버디로 맞선 뒤 박상현이 15번홀(파4) 8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앞서갔으나 김주형도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6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넣고 균형을 맞췄다.

시즌 2승의 박상현은 “김주형이 대회에 못나오는 동안 내 성적이 좋지 않아 여기까지 왔다. 2018년에 상금왕을 해봤으니 올해는 대상이 욕심난다”며 “우승하면 대상, 상금왕, 다승왕까지 할 수 있어 계속 우승에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회 우승상금은 2억 4000만원으로 상금 4위 박상현이 우승할 경우 상금왕까지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우승 1회, 준우승 2회 등 데뷔 2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는 김주형은 “미국 그린이 빨랐는지 하루 종일 퍼트가 짧아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대회 3개를 못나왔는데도 상금 1위, 대상 2위를 지키고 있어서 둘 다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창우가 5언더파 67타 단독 3위로 출발했고, 시즌 2승의 서요섭과 통산 15승의 베테랑 강경남, 김한별 등이 11명의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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