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빨간불'..3분기 영업익, 매출 모두 감소(종합)

김정현 2021. 11. 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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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백화점 500명 희망퇴직 비용 반영 여파"
백화점, 영업적자 210억…매출 5.9% 신장
롯데온, 영업적자 460억…매출도 14.0%↓

[화성=뉴시스] 김종택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경기도 화성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25일 오전 안내문이 붙어있다. 한편 화성시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전 직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명령했다. 2021.08.25.jtk@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롯데그룹 백화점, 마트, 전자상거래 등 유통 전 부문을 아우르는 롯데쇼핑이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70% 이상 감소하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마트, 전자상거래(e커머스) 등 대부분 사업부에서도 매출이 하락해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289억3500만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110억4500만원)보다 73.9% 줄어든 규모다.

매출액은 1년 전(4조1059억원)보다 2.4% 감소한 4조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마트, 슈퍼, e커머스, 하이마트 부문 등 대부분 사업부 매출이 줄었다.

부문별로 백화점은 3분기 매출 6560억원, 영업적자 2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6190억원이었고, 7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와 달리 매출은 전년 대비 5.9% 소폭 성장했지만 오히려 영업적자를 낸 것이다.

회사는 "동탄점, 타임빌라스 등 신규 출점,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500여명) 관련 비용이 판관비로 반영됐다"며 "명품, 남성 스포츠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상승해 매출은 상승했다"고 해명했다.

롯데온(ON)이 속한 이커머스 부문은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매출 2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0억원)보다 14% 줄었다. 영업적자는 같은 기간 280억원에서 460억원으로 증가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8월 온라인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유통 사업부 내 관련 조직을 이커머스 사업부로 이관했다. 이로 인한 회계처리 기준 변경과 판관비 증가 영향이 실적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마트는 3분기 매출 1조481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으로 각각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4%, 50.5% 감소했다. 슈퍼는 매출 38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으로 각각 16.5% 감소, 6.7% 신장한 실적을 보였다.

롯데쇼핑은 이 시기 정부가 상생 국민지원금을 풀면서 사용처에서 빠진 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이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고 판단했다.

회사는 "올해 1~3분기 판관비 감축으로 마트는 영업적자 규모를 27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축소, 슈퍼는 영업이익 4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559억원)보다 9.0% 감소한 5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년 전(1조473억원)보다 0.7% 감소한 1조4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문화 확산으로 백색 가전이 평년보다 많이 팔렸으나, 올해는 기저 효과 영향으로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홈쇼핑은 3분기 매출 2710억원을 거둬 1년 전 같은 기간(2580억원)보다 4.9%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년(300억원) 대비 20% 줄어든 240억원을 시현했다.

컬쳐웍스 부문은 3분기 매출 790억원(전년 대비 20.2% 상승), 영업적자 3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롯데쇼핑의 전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9억원) 대비 1만157.4% 상승한 3057억원을 보였다. 롯데 중국 지주회사 홍콩홀딩스 청산 때문이다. 중국 현지 법인을 청산하면서 낼 법인세 부담이 없어진 결과다.

영업이익이 쉽게 말해 오직 영업 활동으로만 거둔 실적을 뜻한다면, 당기순손익은 영업과 관련 없는 분야 순손익을 합한 재정건전성 지표다. 롯데쇼핑이 홍콩홀딩스 청산으로 얻은 법인세 수익은 4504억원 규모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걸쳐 오프라인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과 병행해 온라인 사업 본격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라며 "리빙, 중고거래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제휴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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